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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과연 우리에게 다문화는 어떤 의미로 해석되고 있는지, 단지 한국에 결혼해온 외국인, 코리아드림을 꿈꾸는 노동자, 말과 언어가 통하지 않고 도와주어야 할 사람으로 보고 있다면 이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생각일 것이다.
지난 22일 장애인 생활시설인 무궁애학원에서는 의미 있는 봉사활동이 있었다.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 이주여성봉사단과 양산여성지도자협의회 회원들이 함께 서로의 재능을 모아 무궁애학원의 거주민과 함께 어울렸다.
이주여성봉사단은 지역에서 도움받는 쪽이라고 생각해 왔던 이주민여성들이 봉사 주체로서 거듭나는 것은 이주여성들이 지역 내에서 자리 잡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주민여성과 지역 내 여성들이 함께 활동함으로써 편견들도 타파하고, 소통하는 이웃임을 재확인했다.
양산도 외국인노동자의 수가 약 4천명, 다문화가정이 약 1천 세대이다. 이러한 증가가 꾸준히 지속된다면 양산의 마을만들기에 있어서 ‘다문화가 공존하는 양산시’, ‘다문화가정이 살기 좋은 마을 양산시’, ‘외국인노동자도 근무하기에 좋은 환경을 가진 양산시’는 어떨까 생각해본다.
대표적인 예로 다문화(이주민)가 지역의 소중한 인적자원이 되는 것이다. 다문화(이주민)들이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에게 중국어나 영어를 제2외국어 과정으로 학습봉사를 한다.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이나 학습봉사를 하는 다문화(이주민)들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또는 주민자치센터에서 취미강좌로 다문화음식, 언어, 공예품을 개설해 가르친다면 주민들의 반응이나 호응도 좋을 것이다.
또한, 양산의 관광에도 접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문화(이주민)들이 통도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문화해설 부분을 맡아 활동한다면, 그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구는 국력임을 감안할 때 양산이 다문화가정도 살기 좋은 마을이 된다면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기르는 것이 훗날 미래의 양산을 키우는 일이 될 듯하다. 이를 위해서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양산은 재정자립도가 우수한 시이다. 이는 양산이 도농복합도시의 성격으로 기업이 많아 재정이 튼튼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운영하는 곳에는 외국인노동자들이 많고, 외국인노동자의 노동력에 의존하는 기업이 가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고 할 때, 양산의 기업환경이 더욱 견고해지고 튼튼해지려면, 외국인노동자의 근속연수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외국인노동자들도 일하기 좋은 양산이 된다면, 분명 기업의 환경도 좋아질 것이고 이는 곧 투자도 이어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 외국인노동자들의 노동환경과 지역 내 생활환경에 대하여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관계부처나 민간기관이 네트워크가 잘 되어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끝으로 지역주민 모두가 마을 만들기의 근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도 살기 좋은 마을은 양산의 지역주민 모두가 살기 좋은 마을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이우석 시민기자 dfclws@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