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람

[호국보훈의 날 특집] 6.25참전유공자회 정진옥 회장
“젊은 세대 무관심, 역사교육 측면 접근해야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입력 2012/06/26 13:17 수정 2012.06.26 01:57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를 유지해야 할 만큼 어려운 생활을 하는 참전유공자도 많다. 6.25를 직접 겪지 않은 젊은 세대들은 6.25에 점점 무뎌지고 있다.
6.25참전유공자회 양산시지회 정진옥 회장을 만나 관련 얘기를 들어봤다.


▶현재 양산지역 6.25참전유공자의 현황은.

6.25참전유공자는 750여명 정도 거주하고 있다. 연령대로 보자면 80대 초반에서 90대 중반이다. 올해 6.25가 62주년을 맞은 만큼 참전용사들은 고령이고, 해마다 30~40명 정도 세상을 떠나고 있다.


▶많은 6.25참전유공자들의 생활은 어렵다고 들었다.

당시 나라를 위해 싸웠지만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이제 나라가 지켜야 할 사람들이다. 하지만 50만원 안팎의 돈으로 겨우 살아가고 있다. 제도적으로 불합리한 경우도 있다. 예로 기초생활수급자이자 참전유공자인 A씨는 각종 지원금을 합쳐 매달 50만원을 받는다. 어려운 형편이기에 보훈지청의 지원이 늘어나면 기초생활수급자 생계비 지원이 삭감된다. 지원이 늘어나더라도 매달 지원받는 금액은 늘어나지 않는 셈이다.

▶지원책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현재 시는 <양산시 참전유공자 지원조례>에 따라 보훈명예수당을 매달 5만원과 사망위로금  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상적으로는 보훈명예수당을 좀더 높이면 더할 나위 없다. 하지만 예산 분야별 형평성 때문에 늘리기 힘들다. 그렇다면 사망위로금을 줄이고 명예수당을 늘리는 방안도 있다. 실제로 ‘살아있을 때 조금이나마 혜택을 받고 싶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6.25가 점점 잊혀져가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6.25참전유공자회는 4년 전부터 6.25 바로 알리기를 주제로 매년 3~4개 학교를 방문한다. 올해는 양산초, 대운초, 양산여고, 물금고에 교육을 다녀왔다. 전쟁 사진과 동영상을 준비하고 6.25가 일어난 역사적 배경과 전쟁 과정을 설명한다. 관심 있게 듣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형식적으로 앉아만 있다.

현재 10대 청소년들은 중장년층과 달리 그들의 부모나 조부모가 6.25를 직접 겪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역사교육이 더욱 중요하다. 젊은 세대 개개인에게 6.25에 관심을 가지라는 목소리와 함께 결국 역사교육 측면에서 6.25를 바로 알릴 기회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