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환경이 급변하고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신체의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초경 시기도 앞당겨져 생리는 보통 11~15세에 시작해 42~50세 폐경이 될 때까지 30여년간 지속된다.
생리를 하는 여성의 약 52%는 생리통을 느끼고 이중 10%는 매달 1~3일 동안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증세가 심하여 응급실에 실려 가는 경우도 있다.
생리통의 원인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다. 다만 생리 때 분비되는 프로스타글란딘에 의해 자궁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돼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대개는 생리기간 중 아랫배가 더부룩하거나 가슴이 예민해진다. 또한 정신적으로 민감해져 짜증이 쉽게 나기도 하며 두통, 우울증, 부종, 체중 증가 등의 증세도 나타난다.
또한 생리통은 기질적(器質的) 병변 없이 나타나는 원발성(原發性)과 골반이나 장기 등에 병변이 있어 나타나는 속발성(續發性)으로 나뉜다. 원발성은 대부분 10~20대 초반에 심하게 나타나며 속발성은 30~40대 여성에게서 잘 나타난다.
출산 전 여성은 자궁경관이 좁아 혈액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생리 1~2일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원발성으로 나타나는 생리통은 생리가 시작되면 증상이 줄어든다. 자궁근종이 있으면 기간 내내 통증이 계속되고 내막증이 있는 경우 생리가 끝나도 통증이 나타난다. 젊어서 없었던 생리통이 중년 이후에 나타나고 양이 많아지거나 핏덩어리가 나올 경우에는 자궁근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자궁근종 떄문에 근육의 긴장이 커져 생리 때 통증을 느낀다.
수지침에서는 삼일체형상 신실증 체형에서 생리통이 심하게 나타난다. 젊은 여성들은 신실증 체형이 많고 신실증이 심하면 심허증을 유발하여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난다.
수지침요법으로는 기본방과 F6, K9, N18에 심정방을 수지침으로 자극하고 서암뜸을 하루에 2~3회, 1회에 5~6장 정도 떠 준다. 통증이 극심한 경우에는 L1, H1, J1에서 좌우수 사혈하여 피를 1~2방울 빼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자율신경 조절을 위하여 독기맥에도 자극과 더불어 서암뜸을 떠 주면 효과가 매우 증대된다. 또한 평소 심장을 보하는 수지음식(예왕식)도 하루에 2끼 이상 먹으면 통증해소에 도움된다. 그리고 좌우 5지에 신침봉 반지를 생리 시작하기 이틀 전부터 착용하면 통증이 완화되고 해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