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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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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스쿨버스 안전요원인 카런 클라인 씨는 4명의 중학생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 학생들은 클라인 씨에게 ‘뚱뚱하다’, ‘냄새난다’는 등의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고, 이를 클라인 씨가 외면하자 옆구리를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고 머리를 건드리기까지 했다. 한 학생은 할머니의 큰아들이 10년 전 자살한 사건을 빗대 “당신 가족은 당신 곁이 싫어 자살했지”라 말하는 등 패륜행동을 이어갔다.
할머니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유튜브에 뜨자 사람들은 분노했다. 문제의 학생들이 뉴욕 주 그리스 마을의 아테나중학교 재학생으로 밝혀지자 학생을 비판하는 문자메시지와 전화가 밀려들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끝까지 참은 할머니의 모습과 인생 이야기가 언론에 알려지자 미국인들은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 주기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할머니는 17년 전 남편을 잃고 20년 동안 생계를 위해 스쿨버스를 운전했다. 3년 전부터 노령으로 운전하기 어려워지자 스쿨버스 안전요원으로 일하며 연간 1만5천달러(약 1천700만원)의 수입으로 어렵게 살고 있다.
이 동영상은 21일 오후까지 조회 수가 200만회를 넘어섰고, 영화나 음악에 종사하는 예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국 기부모금 사이트 ‘인디고고닷컴(Indiegogo.com)’을 통해 이 할머니에게 5천달러를 모금하자는 캠페인이 벌어졌고, 하루 만에 44만6천달러(약 5억1천만원)를 모금했다.
가해 학생과 부모들은 CNN 방송을 통해 할머니에게 사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21일 미국 NBC ‘Today Show’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모욕을 받으면서도 어떻게 참을 수 있었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자아 통제력(Will Power)’이 그 순간에도 참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윌리엄 해즐릿은 ‘자신을 절제할 수 있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도 통제할 수 있다’고 했다. 수많은 네티즌이 패륜 아이들보다 훌륭한 자제력을 보여준 카런 클라인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