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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동열 라움정신건강의학과 원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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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인 이경규 씨, 가수 김장훈 씨가 겪었다 하여 관심 받은 공황장애다. 실제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불안을 호소하며 방문하는 환자가 자주 있으며 이들 중 일부가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
공황은 불안의 한 형태로, 갑작스럽게 발생해 빠르게 악화되고 수분 이상 지속된다. 불안의 정도는 극심하고, 가슴떨림, 손떨림, 발한, 입마름, 주관적 호흡곤란, 숨막힘, 가슴답답함, 어지럼, 실신한 것 같은 느낌,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 미치거나 죽을 것 같은 느낌을 동반한다. 이런 양상을 공황발작이라 하며, 공황발작이 반복되는 상태를 공황장애라 한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공황발작을 걱정하고, 미리 불안해하면서 생활에서 큰 지장을 겪는다. 환자들 중 상당수는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기 전에 심장질환, 폐질환, 뇌질환 등의 신체적 문제를 걱정해 정밀검사를 받으러 여러 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진단결과를 듣지만, 안심하기 보다 발견하지 못한 위중한 병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공황발작은 반복된다.
공황장애 발병 원인에는 여러 가설들이 있으며, 심리적 상태와 신체적 증상을 연결하는 중추신경계의 교감신경 과활성으로 설명되는 신경생물학적 가설이 그 중심에 있다. 또한 심리적 원인으로는 고전적 조건화로 대변되는 행동이론, 인지이론 등이 있다.
치료는 정신약물치료, 인지행동 치료로 구성된다. 특히 최근 정신약물학의 발전으로 부작용이 두드러지지 않는 약물이 많이 개발돼 치료의 편의성이 매우 개선됐다. 공황장애의 극심한 불안과 신체적 증상들은 초기 약물치료에 현저한 호전을 보인다. 또한 약물치료에 병행하여 질병에 대한 교육, 호흡조절, 인지재구성, 단계적 노출 등의 인지행동적 치료로 증상 호전을 항진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꾸준한 치료로 상당한 치료 성과를 보인다.
하지만 공황장애는 재발이 흔한 병으로, 조기 치료중단, 불규칙한 치료 등으로 재발되거나, 일정 정도의 증상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들도 흔하다. 따라서 공황장애의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적절한 조기 개입, 지속적이고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