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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 양산교육의 희망이다-웅상고 김태영 군
행동하는 청소년, 문화를 바꾼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2/07/03 15:09 수정 2012.07.03 03:09




온라인 게임과 K-POP 등 대중매체에 길들여져 있는 청소년 문화, 기성세대들은 이것이 청소년 문화의 전부라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 청소년 스스로 주체가 되어 건전한 여가문화 활동을 만들고 문화적 감성을 키우는 양산교육의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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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청소년이 우리지역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고집하는 웅상고등학교 2학년 김태영 군의 행보는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청소년문화지킴이 활동을 시작으로 양산시 청소년 참여위원회와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등에 참여하며 ‘행동하는 청소년’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학교 동아리 ‘청소년문화지킴이’ 주도
소풍 대신 지역주민을 위한 콘서트 개최


태영이는 요즘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태영이가 이끌고 있는 학교 동아리 ‘청소년문화지킴이’ 활동 때문이다. 청소년문화지킴이는 매주 토요일 양산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만나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일종의 봉사동아리다.

“매주 회의를 거쳐 통도사의 숨은 수수께끼 찾기, 전통시장 장보기, 전통놀이 즐기기, 나만의 손수건 만들기 등 다양한 놀이 문화를 개발해 내요. 놀이 개발은 물론 장소섭외까지 우리가 직접 하니 봉사활동이라기 보다 여가문화를 즐기는 것 같아요”

무언가 기획하고 창조적 활동을 좋아하는 태영이는 소풍조차도 평범하게 보내지 않았다. 아주 특별한 소풍을 위해 반 친구들과 모의(?)해 담임선생님도 깜짝 놀랄 기획서를 제출했다. 바로 지역주민들을 위한 콘서트를 개최키로 한 것이다.

“재능과 끼가 뛰어난 친구들이 많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소풍 기획을 시작했어요. 우리만의 소풍이 아닌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로 확대하자는 의견이 나와 춤과 노래가 있는 콘서트를 마련하게 됐죠”


참여위원회,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등
다양한 교외 활동으로 청소년 문화 선도


태영이의 활동은 교내뿐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빛을 발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참여한 양산시 청소년 참여위원회 ‘아띠’ 활동으로 태영이는 비로소 ‘청소년 문화’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한다. 아띠는 양산지역 청소년 13명으로 구성된 시청 소속 청소년 단체로, 청소년 문화행사에 대한 기획ㆍ운영 등 준비부터 진행까지 모든 과정을 청소년들이 스스로 만들어 간다. 지난해는 아띠 부위원장을 맡으며 보다 더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태영이는 자기개발 방법도 남달랐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에 참여해 중학교 3학년 때 동장을 거머쥐더니 지난해는 양산지역 최초로 은장을 취득하기도 했다. 청소년성취포상제는 신체단련, 자기개발, 봉사, 탐험활동 등 네 가지 분야에서 스스로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일정 기관 꾸준히 활동해 목표를 성취한 청소년들에게 여성가족부 장관이 단계별로 금ㆍ은ㆍ동장을 수여하는 활동이다. 태영이는 현재 전국에 단 3명만이 받았다는 금장에 도전하고 있다.

또한 한ㆍ중 청소년 특별교류 한국대표단에 선발돼 내달 7일부터 일주일간 중국을 방문, 중국청소년과 토론회를 갖고 문화교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제 꿈은 외교관이예요. 우리 문화를 공부하다 독도 소유권 분쟁, 동북 공정무역과 약탈문화재 반화 등 외교적인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죠. 대한민국이 결코 외교 약소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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