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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중 2명, 천성초ㆍ신주중 1명 지원
지난 3일 오후 양산교육지원청에서는 오는 8월 말로 교장 임기가 끝나는 천성초, 서창중, 신주중 3곳의 새 교장을 뽑기 위한 교장공모제 2차 심사가 진행됐다.
교장공모제는 학교 현장의 폐쇄적인 승진제도를 개선하고 젊고 유능한 인물을 교장으로 발굴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2007년부터 매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교장공모제는 3가지 방식이 있는데 먼저 ‘내부형’은 교육경력 15년 이상이면 교장자격증 소지와 상관없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초빙교장형’은 교장자격증 소지자만 응모할 수 있다. ‘개방형’의 경우 전문계고를 대상으로 관련 분야에 3년 이상 종사한 경력만 있으면 일반인도 가능하다.
올해도 역시 초빙형으로 공모가 진행됐다. 하지만 교장공모제 지원자가 비교적 적어 지원자 접수 결과 서창중 2명, 천성초ㆍ신주중은 각각 1명에 그쳤다.
서창중은 경남도교육청 하경식 장학사와 밀양고 김상현 교장이 경쟁을 펼쳤다. 천성초는 양산교육지원청 진옥년 장학사가, 신주중은 경남도교육청 정영환 장학사가 단독 지원해 적합여부를 검증하는 심사가 이뤄졌다.
‘인기 없는’ 교장공모제, 초빙형 때문
이처럼 올해 교장공모제는 지원자가 적어 재공고까지 실시했지만 여전히 학교 2곳은 지원자가 1명에 그쳤다. 이를 두고 교육계에서 교장공모제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물론 이같은 현상은 양산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모제의 신청률이 저조한 것은 대부분 공모가 교장 자격증을 소지한 교원들로 자격을 제한하는 ‘초빙교장형’인데 비해, 실제로 자격있는 신청자들은 ‘머지않아 발령 받는데 힘들게 고생해 가면서 공모제에 지원할 이유가 없다’고 지원을 꺼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양산지역도 2009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1개 학교에서 교장공모제를 실시했지만 이 가운데 양산초와 양산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초빙형으로 진행됐다.
교육계 관계자는 “공모방식을 결정하는 교육감들이 검증된 사람만 쓰려하다 보니 대부분 초빙형을 선호하고 있다”며 “교장공모제가 당초 취지와 달리 교육현장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많고 지난해 웅상초 공모제처럼 절차상 문제점이 노출돼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교육현장의 의견을 충실하게 수렴해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모제는 2차 심사 후 순위를 정해 경남도교육감에게 추천하며 최종적으로 교육감이 교장을 선정한다. 오는 8월께 합격자를 발표하고 임기는 2학기 시작인 9월 1일부터 4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