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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살롱] 일하기 좋은 기업, 기업하기 좋은 양산이 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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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살롱] 일하기 좋은 기업, 기업하기 좋은 양산이 되려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07/10 11:46 수정 2012.07.10 11:52






 
↑↑ 유병철
양산대학교 글로벌CEO아카데미 원장
 
금년 초에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하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으로 애플이 50개 기업 가운데 5년 연속 1위로 선정됐고, 구글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7위였던 아마존닷컴은 3위로 올라섰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34위로 유일하고, 아시아 기업으로는 싱가포르 에어라인(23위), 도요타(33위), 혼다(50위) 등 4개사만이 포함됐다.    

지난 30년간 세계 100대 기업 중에서 살아남은 기업은 22%뿐이며, 우리나라의 30대 기업 중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업은 2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결국 대부분의 기업이 30년도 채 버티지 못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중에서 유독 잘되는 기업이 있고 그렇지 못한 기업이 있는가 하면 기업의 수명이 오래 지속되는 기업도 있고 그렇지 못한 기업도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기업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잠시 잘 나가다가 얼마 되지 않아 주저앉은 기업도 있고 처음에는 별 신통치 않은 듯 보였으나 나중에 크게 발전하는 기업도 있다. 경우의 수는 천차만별이지만 문제를 보인 이들 대부분의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지 못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기업들이 가장 바람직한 기업일까? 돈을 많이 버는 기업? 오래 지속되는 기업?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기업? 가장 좋은 기업은 아마 이들 모두를 합쳐 놓은 기업일 것이다. 시대적인 변화에 얼마나 빨리 그리고 제대로 적응하느냐에 따라서 기업의 존폐 및 수명이 결정된다고 하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 끝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한마디로 요약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지난날과 같이 이윤 추구만을 존재 이유로 삼는 기업들은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경제잡지 포춘에서 발표하는 존경받는 기업을 평가하는 8가지 지표 중에서도 자산의 활용, 재무적 건전성, 장기적인 투자가치, 제품 및 서비스의 질 등 경제적 책임을 강조하는 항목이 4가지나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뛰어난 경영성과를 달성하는 경제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존경받는 기업의 가장 기본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식경제부와 16개 광역시ㆍ도가 지역의 우수기업을 알리고 청년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의 기업규모 중심 선정방식 대신 기업의 안정성, 대외적 이미지, 성장 잠재력, 근무조건, 근무만족도 등 정성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에 반영한 ‘우리지역 일하기 좋은 기업’을  2011년에 325개 회사를 선정하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전체의 82.8%인 269곳이 선정됐고, 대기업 17곳(5.2%), 중견기업 39곳(12.0%)이 각각 선정됐다. 선정 유형으로는 특화된 독보적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고 잠재적인 역량을 가진 ‘성장잠재형 기업’이 73곳(22.5%), 종업원을 단순한 자원이 아닌 기업의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하고 전문적인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장기 투자ㆍ지원하는 ‘인재육성형’ 기업이 95곳(29.2%) 선정됐다. 또 기업의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률, 이직률 지수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고용안정형’ 기업이 84곳(25.8%), 급여ㆍ복리후생이 우수하고 재무 안정성과 건전한 조직문화 정착으로 종업원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근로조건 우수형’ 기업이 73곳(22.5%) 선정됐다. 경남지역에서는 27개 업체가 ‘일하기 좋은 기업’에 뽑혔고 그 중에서 양산지역도 2개 회사가 포함되었다.

현재 ‘기업하기 좋은 경제자족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양산시에서도 중소기업 지원확대 및 판로개척 지원 강화, 신성장 동력산업 유치, 디자인도시 양산 조성, 노사정간 화합을 위한 공동체 형성,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및 마케팅 강화 및 기업투자 인센티브 제공 등을 2012년 주요업무 시행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으나 좀 더 실질적으로 지역 기업체의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기업경영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분석하여 정책을 수립·지원하면 고객감동을 얻을 수 있고 더 나아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젊은 연령층의 시각에서 바라본 양산지역에 일하기 좋은 기업들이 점점 많아지고 또한 CEO 입장에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양산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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