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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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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다 잡아서 밖에 던져놓고 보니까 다 죽어 있었다. 그러자 원숭이는 ‘내가 조금만 일찍 왔더라면 저것들 다 살려낼 수 있었는데…’ 생각했다. 그 다음날도 원숭이는 고기를 잡아 말짱한 고기를 죽였다.
우리가 뭔가 열심히 일한다는 건 소중한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하는 일이 바른 것인가? 옳은 것인가? 가치 있는가? 내게도, 너에게도 유익한 것인가를 물어보는 것이다. 바른 목표와 가치관 없이 사는 것은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리더십을 연구하는 학자가 앞장서 일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연구해 보니 똑똑한 사람이 있고 멍청한 사람이 있었다. 부지런한 사람이 있고 게으른 사람도 있었다. 이것을 나누어 보면 4가지 유형이 나온다.
첫째, 가장 바람직한 지도자는 똑게형이다. 똑똑하면서도 게으른 형이다. 그는 분명한 비전을 안다. 판단력도 분명하다. 지식이 풍부하고 업무 파악도 정확한 편이나 게을러서 중요한 업무를 부하에게 떠넘긴다. 부하 입장에서는 일이 많고 귀찮지만 성장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크다. 신세대 사원들에게 인기 있는 유형이다.
두 번째는 똑부형이다. 똑똑한데다가 부지런하다. 이론에 능통하고 실무에도 밝다. 게다가 부지런하니 부하들 역시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업무 간섭이 심할 뿐아니라 자기의 판단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부하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여지가 별로 없다. 이런 리더와 함께 일을 하게 되면 밑에 있는 사람들이 힘이 든다.
세 번째는 멍게형이다. 멍청한데다 게으르기까지 해서 도무지 쓸모가 없는 사람이다. 무사안일의 표본이다. 아는 것도 없고 일도 안하는 스타일이다. 부하들의 입장에서는 몸 편하고 마음 편한 유형이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똑같은 멍게로 변하기 쉽다.
네 번째는 이보다 더 나쁜 유형은 멍부형이다. 멍청한데다가 부지런하기만 하다. 지혜도 없이 설치다가 사람들이 다치고 일을 거스르기가 일쑤다. 부하들이 제일 싫어하고 기피하는 유형이다. 이런 지도자를 모시는 것은 재앙과 같다. 마치 원숭이처럼 살아있는 물고기를 잡아서 부지런히 밖으로 집어 던지고 있는 유형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비전의 설정, 강력한 팀 구축, 의사결정 과정의 위임’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