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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의 산에 나고 자라는 버섯 320종의 생태적 특징과 생장 단계별 현장사진을 담고 있다. 식용ㆍ약용ㆍ독성 여부는 물론 과명과 속명, 다른 이름도 안내하고 있다.
솔뫼 선생 양산 자생 버섯들 연구
식용ㆍ약용ㆍ독버섯 등 320종 수록
선생은 “버섯에는 오래전부터 관심을 뒀지만 종류가 방대하고 아직 연구가 많이 되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접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양산지역에 자생하는 버섯을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자료를 수집했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책 출간을 위해 선생은 주로 내원사와 통도사 등지를 다니면서 지역에 자생하는 버섯을 연구했다.
기존 발간된 버섯도감과 차별화가 되는 부분은 또 있다. 선생은 “식용버섯은 직접 먹어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 기존 도감과 달리 맛과 향까지 구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 버섯은 비슷해보이지만 손으로 만지면 검게 변하는 종류도 있다. 다양한 생태적 특징들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버섯대사전’ 일반인에게 길잡이 되길
효소 정보 정리한 신간 내년 발간 계획
이처럼 식용과 약용, 독버섯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 수십 년간 연구해온 선생도 그 사실을 몸소 체험했다.
4~5년 전 자료를 수집하다가 광대버섯을 먹고 탈이 났던 것. 선생은 “식용버섯인 줄 알고 광대버섯을 먹었는데, 처음엔 목이 텁텁해오더니 얼마 안 가 배가 비틀리기 시작하더라. 알고 보니 독버섯이었다. 소금을 이용해 스스로 해독하는 법을 알았기에 큰 탈은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생은 이 책이 버섯을 연구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됐으면 좋겠는 바람도 드러냈다. 종류가 광범위한 만큼 한 권만 보지 않고 여러 다양한 버섯도감을 많이 참고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선생은 “양산지역 버섯을 정리한 만큼 양산지역의 생태를 관심이 많으면 참고를 하면 도움이 될 거다”고 강조했다.
실생활에서 식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겠다는 솔뫼 선생. 선생은 “다양한 식물에 첨가물을 넣어서 발효 과정을 거치는 ‘효소’를 정리해 출간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기존 연구했던 식물 중 아직 발간되지 않았던 식물도 함께 수록해 새로운 책 출간을 준비한다. 일반인들이 실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