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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신흥시장동향]일본의 베트남 도시철도 공사 지원..
오피니언

[신흥시장동향]일본의 베트남 도시철도 공사 지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08/21 10:03 수정 2012.08.21 10:03



 
↑↑ 최영호
영산대학교 일어학과 교수
 
지난 8월 1일에 일본의 NNA ASIA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트남 최대의 도시 호치민시에서 지하철 구간의 터미널이 될 벤탄(Ben Thanh)에 대규모 지하 상점이 들어설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일본정부의 지원으로 일본기업이 실시하여 올해 3월에 마친 ‘벤탄역 주변지구 종합개발사업’ 준비조사 결과를 보도한 것이다. 일본정부와 기업이 관민합동으로 베트남 도시철도 사업에 적극 관여하고 있는 것을 알려주는 소식이다.

베트남에서는 근래에 들어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수도 하노이와 호치민시에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일어나는가 하면 배기가스에 의한 도시공해가 사회문제가 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베트남 정부가 도시철도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이 사업에 적극적인 지원 자세를 보이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일본이 베트남 도시철도 공사에 개입하는 방식이 일본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STEP(Special Terms for Economic Partnership)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STEP이란 일본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인프라를 건설하며 신흥시장에 대한 기술이전을 통하여 일본의 ‘얼굴이 보이는 원조’를 촉진하겠다는 목적 아래 지난 2002년에 도입한 조건부(tied) 엔차관 제도를 말한다.

일본의 국제협력기구(JICA)는 올해 5월에 STEP 안건을 정리하여 보도하는 가운데 베트남의 도시철도 공사 계획의 진척 상황을 밝힌 바 있다.

하노이에 2개 노선, 호치민에 1개 노선이 건설될 계획이며, 3개 노선의 총 공사비가 100억 달러 정도(7천700억엔)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 중에 가장 착공이 빨리 될 것으로 보이는 것은 2020년 완공 예정인 호치민시 도시철도다.

호치민시 도시철도는 호치민시 중심부의 대규모 시장이 위치하고 있는 벤탄(Ben Thanh)에서부터 동북쪽 수오이티엔(Suoi Tien)까지를 연결하는 총 19.7㎞ 구간이며, 2.5㎞는 지하철, 17.2㎞는 전철(고가) 구간으로 계획되었다.

호치민시는 지난 2008년 2월에 도시철도 기공식을 가졌다. 이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지하철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도시철도 공사비로 총 2천400억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82%를 차지하는 1천970억엔이 엔차관으로 충당될 것이다.


일본 회사의 관련 공사 참여 상황을 보면, 지하철 구간에 가지마건설, 시미즈건설, 마에다건설공업 등이, 고가전철 구간에는 스미토모상사가, 그리고 차량과 철도시스템에는 히타치제작소,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도시바 등이 각각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2011년 히타치제작소 등 4개 회사가 연합하여 차량을 제공하기로 하고 입찰에 응했으며 차량 51대와 시스템 구축 등 500억엔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5월에 스미토모상사가 베트남 국영건설기업과 공동으로 총 626억엔 규모로 고가 전철의 공사에 착수하기로 하고 호치민시 철도국과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이 구간에서 고가 철도와 함께 11개의 역사와 차량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며 이르면 이 공사는 2016년 말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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