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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강렬한 여름 뒤의 피부와 모발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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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강렬한 여름 뒤의 피부와 모발 건강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08/21 10:16 수정 2012.08.21 10:16



 
↑↑ 한경희
양산대 피부미용과 교수
 
이제는 서서히 피부나 모발의 치유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올 여름 가마솥 찜통더위를 견뎌낸 우리의 피부와 모발은 한여름동안 땀과 피지, 노폐물, 강한 자외선, 높은 습도로 피부 탄력을 잃고 푸석거리며 잔주름이 많이 생기는 가을로 서서히 접어들었다.

건강하고 촉촉하게 여름을 마무리 할 수 있는 피부와 모발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피부는 보습관리, 트러블관리, 모공관리, 각질관리가 필요한데 여름철의 피부관리에 대한 방법은 이렇다.

더운 날씨에 많이 흐르는 땀은 나는 즉시 닦아내고, 피부 세안은 너무 자주하면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세안을 할 때는 자극이 덜한 클렌징 폼을 선택해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씻는 것이 좋다.

바람직한 세안 방법은 클렌징 제품을 손바닥에 담아 충분히 거품을 낸 후 미지근한 물로 씻고, 마무리는 찬물로 해서 활짝 열린 모공을 조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에어컨바람과 실내외 급격한 기온차 등으로 인해 피부 속 수분의 균형이 깨지면서 다습한 여름철에 오히려 피부가 더 건조해지기도 하며, 피부 표면에 다양한 노폐물과 지방 피지막이 생기기도 한다.

이때 피지나 각질 제거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습관이 많은데 오히려 과도한 각질제거는 천연 피부 보호막까지 손상시켜 피부 수분 손실과 세균 감염 등의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내 수영장의 경우 염소 소독제 성분으로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으며 드물게는 건선, 습진 등의 접촉성피부염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구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샤워 후 물기를 박박 닦는 것은 물속에서 부풀린 피부에 좋지 않으며 물놀이 후에는 충분한 보습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좋다.

특히 바닷가에서의 수영 후는 많은 양의 자외선차단제와 땀이 섞여 피부를 산성으로 만들기 쉽기 때문에 꼼꼼한 클렌징이 중요하다.

한 여름 도심에서의 자외선 반사율이 30~40%인 반면 바다 수면에서의 반사율은 80~90%로 높을 뿐만 아니라 젖은 피부는 자외선 투과율이 높아져 심할 경우 일광화상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때 심한 경우는 피부과를 찾아야겠지만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을 피부에 얹어주면 열기를 식히는데 도움이 되며 진정작용이 있는 감자를 갈아 팩을 해주는 방법도 유용하다.

일광화상이 아니더라도 피부가 햇볕에 그을렸다면 최소 3일 정도는 피부를 차갑게 해주어 멜라닌 생성에 필요한 혈액을 감소시켜 기미의 생성을 저해시킬 필요가 있다.

이럴 경우 사우나는 오히려 지친 피부를 더욱 악화시키며 오이나 우유, 스킨을 이용한 팩은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는 여름휴가로 지치기 쉬운 것은 피부뿐만이 아니다. 강한 햇살과 염분은 모발도 손상시키기 쉽다. 머릿결에도 자외선 차단 성분이 들어간 헤어에센스를 바르거나 챙이 넓은 모자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것이 좋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땀과 먼지로 오염된 두피의 클렌징이다.

물놀이가 끝난 후 두피는 바로 씻어주어야 하며 탈지력이 약한 샴푸가 좋겠다. 샴푸 후에는 자연건조가 바람직하나 부득이 한 경우 드라이어의 차가운 바람으로 10㎝정도의 거리를 띄워 건조하는 것이 좋다.

바캉스에 지친 머릿결은 당분간은 퍼머나 염색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두피에 염증이나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각질이나 비듬이 늘어났을 경우는 반드시 피부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거칠어진 머릿결을 부드럽게 해주는 천연 헤어 팩으로는 마요네즈나 올리브오일을 요구르트에 섞어 모발과 두피에 바르고 스팀타월이나 비닐 캡을 10~20분 사용한 후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구는 방법도 유익하다.
 
계절이 바뀔 때 피부는 낮의 길이와 일교차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피부 표면의 순환이 촉진된다. 이때 피부의 재생리듬이 깨지면서 생기는 각질은 모공을 막아 각종 트러블의 원인이 되며, 어둡고 칙칙한 피부 톤으로 만들기 때문에 주 2회 정도 각질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코와 이마는 왕성한 피지분비로 노화된 각질이 두껍게 쌓이기 때문에 스팀 타올로 적당히 모공을 열어준 후 딥클렌징 제품으로 노폐물을 제거 해준다.

보습, 잔주름관리는 물과 신선한 과일, 야채의 충분한 섭취로 피부 속 수분을 유지해야 하며 건조하고 메마르기 쉬운 피부에 수분크림과 팩, 마스크로 피부 속 까지 촉촉하게 수분과 영양을 유지시켜줘야 한다.

그리고 모발 또한 모발 속 아미노산 손실로 인한 컨디셔너나 트리트먼트, 아미노산 성분이 함유된 샴푸가 필요한데 여름을 난 피부나 모발은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꾸준한 관리와 균형 잡힌 식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소통과 치유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균형 잡힌 마인드로 피부와 모발의 지속적인 관리에 정성을 다해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외부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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