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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제36차 지면평가위원회
“건전한 사회 비판이 지역 언론의 역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08/21 14:06 수정 2012.08.21 02:06
‘숨은 계곡 찾기’ 등 양산 다시 보게 돼

문제 제기한 뒤 달라진 점 알려야




제36차 본지 지면평가위원회 회의가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노상도 위원장을 포함한 11명의 위원과 본사 편집국장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총 7회분(435호 6월 26일자~441호 8월 14일자)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또한 제3기 지면평가위원회의 마지막 평가회의였던 만큼 지난 2년간 위원으로서 소감과 활동 평가, 그리고 앞으로 본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숨은 계곡 찾기’ 등 양산 다시 보게 돼 
문제 제기한 뒤 달라진 점 알려야

유영호 위원은 지난 439호 7월 24일자에 보도된 여름특집 기사 ‘“그동안 왜 몰랐지?” 양산의 숨은 계곡 찾기’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유 위원은 “소개됐던 세 계곡 모두 직접 찾아가봤는데, 정말 좋았다. 그 기사를 통해 제가 몰랐던 숨은 곳을 발견해서 좋았고, 앞으로도 그런 곳을 많이 찾으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찾아가기 쉽도록 약도를 자세히 밝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매달 한 번씩 양산지역의 향토인물과 유적 등 향토사를 시리즈로 다루는 기획특집 ‘양산의 뿌리를 찾아서’를 예로 들며 “양산에 살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게 많은 만큼 ‘양산의 뿌리를 찾아서’ 같은 기사도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후속 보도가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정남주 위원은 “시민으로서 문제점이 보도된 뒤에는 그 결과가 굉장히 궁금해진다.

예를 들어 의회 증축과 관련한 예산 낭비를 지적한 적이 있었는데, 제 스스로 그에 대한 정보가 미흡했던 건지 몰라도 이후 결과가 궁금하다. 문제점이 보도된 이후에는 고쳐졌거나 보완됐다는 것이 기사화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진 편집국장은 “신문은 논문이나 보고서와는 달라서, 그런 부분에 대해 결과를 그대로 보도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 물론 문제점 보도로 개선이 된 부분이 많다. 기사로 반영이 되지 않더라도 기자들이 처리 과정을 눈여겨 보고있다. 가급적 처리 결과를 보도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오피니언 면, 크기와 배치 고민 필요
청렴도 2위… 시민 삶 윤택한지 살펴야


김길만 위원은 “신문을 보면 1면을 눈여겨 본다. 1면이 컬러풀하면서도 시원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좋다”고 평가했다. 또한 ‘화요살롱’의 예를 들면서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위원은 “제가 잘 보는 것 중 하나가 오피니언의 ‘화요살롱’이다. 작은 기사보다 큰 기사를 쌈박하게 내자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일부 독자들은 큰 기사가 너무 많이 차지한다. 작은 기사로 구성하자는 생각도 한다”며 기사 크기와 배치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민호 위원은 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위원은 “시의회만큼 신문도 시정에 대해서 견제와 감시를 해야 한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좀더 역점을 둬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양산시 청렴도 2위 평가와 관련해서는 “축하 받을 일이지만 제가 볼 때 2위라는 건 욕 안 먹는 것이고, 욕을 안 먹으려면 아무 일도 안 하면 된다”고 말하면서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데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시민신문의 관심을 부탁했다.

행사 보도에 있어 행사를 주최한 단체 등을 신경 써 보도해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기은 위원은 437호 7월 10일자에 실린 여성주간 기념행사 기사를 언급하며 “행사를 준비한 주관기관인 양산YWCA에 대한 언급이 빠졌고, ‘왜 안 나왔나’하는 의문이 들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밖에 배송 체계에 대한 점검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민호 위원은 “사무실로 신문이 배송되는 걸로 돼 있는데 7월 말부터 8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신문이 오지 않았다”며 “양산시민신문이 우편으로 배송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배송시스템을 한 번 점검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긍정적 변화 도왔다는 자부심 느껴
잘못된 점은 질타하는 언론 돼주길


위원들은 제3기 지면평가위원회의 마지막 회의였던 만큼 2년 간의 위원회 활동을 평가하고 본사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2년 간 앞장서서 위원회를 이끌어온 노상도 위원장은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을 줄 알고, 시장, 의장에게 말하지 못하는 것을 대변할 수 있고, 시민들이 기다리는 신문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홍표 부위원장은 “양산에 관심을 갖고 고민을 할 수 있는 계기였다. 신문 역시 발전하는 모습을 봐서 지면평가위원 한 사람으로서 뿌듯하다. 앞으로도 지역민의 목소리가 많이 실렸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호 위원 역시 “평가위원을 통해서 양산 공부가 많이 된 것 같고 남보다 양산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유영호 위원은 “신문이 2년 전과 지금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스스로 느낀다. 조금이라도 일조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주연 위원 역시 “그동안 신문이 변한다는 생각을 올해 많이 했다. 튈려고도 안 하고, 소극적으로만 한 부분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순희 위원은 “2년 동안 제대로 못했다는 미안함이 많다. 원래 양산사람이 아니었는데 양산을 많이 알게 됐을 뿐 아니라 향후 많이 알려고 노력하게 될 부분이 무엇보다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이제 독자층으로 돌아가 편안한 마음으로 시민신문이 더 많은 발전을 할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성 위원 역시 “회의에 빠지고 열심히 참여를 하지 못한 게 많이 부끄럽다. 적어도 양산에 대해서 시민신문을 보면서 잘 몰랐던 것을 구석구석 알게 됐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2년 간 간사를 맡은 이기은 위원은 “간사로서 2년 동안 회의마다 위원과 연락하고 인원을 체크하며 노력했고, 회의에 참석을 자주 못해 죄송하다. 협조해주신 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시민단체 역할 부족한 만큼
지역신문에서 감시활동 펴나가야

김길만 위원은 “지역에 살면서 이슈화된 것들을 기사로 보면, 이것 때문에 이런 일 발생했구나 하는 것들을 알게 되고, 세세한 골목 뉴스들도 볼 수 있는 것은 지역신문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남주 위원은 “시민신문에게 적발되면 완벽한 죽음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강력한 지역신문이 되었으면 한다. 흐지부지 하지 말고 강하게 질타하는 신문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성진 편집국장은 “양산은 건전한 비판을 하는 시민단체의 역할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는 지역이다. 일차적으로 의회가 시민을 대신해 견제와 감시를한다. 본사는 의원이 잘하도록 채찍질하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리_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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