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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 양산지역 초ㆍ중ㆍ고교 새내기 교사와 수다 떨기

스승의 길에 첫발을 내딛다… ‘기대’와 ‘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2/09/04 09:27 수정 2013.11.14 04:53






↑↑ 사진 왼쪽부터 윤성실 교사, 석윤희 교사, 김일희 교사, 김기웅 교사, 한보람 교사.
사회초년생으로서 청운의 꿈을 안고 스승의 길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 교사. 지난달 28일은 양산지역 초ㆍ중ㆍ고교 새내기 교사 25명의 임명식이 있는 날이었다. 출발하는 첫 마음이 바로 정각인 것처럼 새내기 교사의 각오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 여부가 아이들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했던가. 초임지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품은 5명의 새내기 교사와의 수다를 담아본다.

얼핏 봐도 ‘새내기’라는 단어를 선뜻 내뱉지 못할 중후함이 엿보이는 김기웅(36, 양산교육지원청 발령) 교사는 예상대로 사회초년생은 아니었다. 10여년간 장교로 군생활을 한 김 교사는 다소 늦은 나이에 교사의 꿈을 이뤘다. 그것도 전문상담교사로.

김 교사는 “제가 나이가 좀 많죠? 하하. 그래도 아직 배우고 싶은 게, 배워야 할 게 너무 많은 새내기 교사랍니다. 2007년부터 정규직교사로 인정받은 전문상담교사가 양산지역에는 아직 많지 않은 것으로 알아요. 올해 저를 포함해 3명의 전문상담교사가 부임했어요. 학교폭력 예방과 인성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일희(25, 덕계초 발령) 교사는 유쾌감 그 자체다. 교사가 웃어야 아이들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생각에 유쾌한 교실을 만들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김 교사는 “교사는 부모가 미처 다 주지 못한 사랑까지 온전히 쏟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랑을 품고 있는 아이들은 표정부터 다르죠. 즐거운 교사, 행복한 아이들로 넘쳐나는 유쾌한 교실을 만들테니 지켜봐 주세요”라며 다소 개구진 미소를 지어보였다.

석윤희(29, 천성초 발령) 교사 역시도 뒤늦게 교사임용을 준비했다. 경기도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모두 보낸 석 교사이지만 양산이 전혀 낯설지가 않다고 한다.

석 교사는 “양산에 대한 첫 인상은 ‘아, 정말 살기 좋은 곳이구나’라는 거예요. 초임지가 양산이어서 행복하답니다. 저의 행복감과 설레임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소외되고 어려운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교사가 되는 게 꿈입니다”라고 말했다.

한보람(22, 용연초) 교사는 양산토박이다. 더욱이 초임지가 자신이 졸업한 초등학교란다. 너무 기뻐 환호성이라고 지르고 싶은 심정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 교사는 “발령 전 3개월여 동안 용연초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했어요. 초임지가 모교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기대를 했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기쁘죠. 공부에 흥미를 잃고 다소 무기력해 보이는 아이들을 봤는데 선생님으로서 또 선배로서 많은 대화와 관심으로 이끌어 나갈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따스한 가을볕 아래 어미 곁에서 조잘거리는 병아리처럼 뛰어오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미소짓는 새내기 교사들. 이들의 새 학기 첫 걸음을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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