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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문화의 자존심 양산학춤 우리가 지킨다..
문화

양산문화의 자존심 양산학춤 우리가 지킨다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입력 2012/09/04 13:51 수정 2012.09.04 01:51
매주 목요일 열리는 문화원 양산학춤반

춤사위 연습은 물론 학춤 이론 공부까지 병행

양산학춤의 과거와 현재, 미래 함께 고민하기도



청초하고 우아한 학의 동태를 춤사위로 표현한 양산학춤. 양산학춤의 모태는 불교사찰학춤으로, 통도사에서 전승돼 오다 민간계로 파생, 계승, 발전하며 양산을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

양산학춤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배울 수 있는 곳도 있다. 바로 양산문화원(원장 정연주) 문화학교 양산학춤반이다. 

매주 목요일이면 양산문화원은 양산학춤을 배우려는 수강생들로 북적인다. 춤을 처음 배우는 초보자부터 한국무용 전공자 등 20여명의 성인남녀들은 ‘날아가기 준비 사위’, ‘먹이잡이 사위’ 등 스물네 가지 춤사위를 배운다. 

문화학교 양산학춤반은 양산학춤을 시민들이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도록 1996년 처음 문을 열었다. 수업은 양산학춤 예능보유자인 학산 김덕명 선생이 줄곧 맡아오다 지난해부터 아들 김성수 선생이 가르치고 있다.
 
수강생 김규진(65, 용당동) 씨는 “두 달 전 학춤을 배우려고 부산 동래학춤을 알아보던 중 양산학춤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문화원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외국인 사돈을 둔 김 씨는 “기초를 열심히 배운다면 내년엔 사돈에게 양산학춤 흉내 정도는 내볼 수 있지 않겠냐”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업은 춤사위를 몸으로 익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양산학춤의 역사적 배경을 비롯해 한국학춤 개관 등을 배울 수 있는 이론수업도 병행돼 양산학춤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김성수 선생은 “춤사위를 몸으로 익히는 실기 수업뿐 아니라 양산학춤에 대한 이론도 가르치려고 한다. 춤사위만 아는 것은 소용이 없다. 학문적인 접근을 통해 양산학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수업의 특징을 설명했다.

수강생들은 ‘양산학춤은 양산문화의 자존심’이라고 여기며 양산학춤의 가치를 전파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무용반 강사로 활동 중인 수강생 원혜정(41, 서창동) 씨는 “웅상지역에서는 양산학춤을 접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무용전공자로서 양산학춤을 열심히 배운 뒤 웅상지역에도 양산학춤을 보급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성수 선생은 “양산학춤이 개인에 의해 전승돼 왔지만 양산을 대표하는 문화라는 것은 틀림 없다. 앞으로도 문화학교 수업을 통해서 양산학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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