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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학춤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배울 수 있는 곳도 있다. 바로 양산문화원(원장 정연주) 문화학교 양산학춤반이다.
매주 목요일이면 양산문화원은 양산학춤을 배우려는 수강생들로 북적인다. 춤을 처음 배우는 초보자부터 한국무용 전공자 등 20여명의 성인남녀들은 ‘날아가기 준비 사위’, ‘먹이잡이 사위’ 등 스물네 가지 춤사위를 배운다.
문화학교 양산학춤반은 양산학춤을 시민들이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도록 1996년 처음 문을 열었다. 수업은 양산학춤 예능보유자인 학산 김덕명 선생이 줄곧 맡아오다 지난해부터 아들 김성수 선생이 가르치고 있다.
수강생 김규진(65, 용당동) 씨는 “두 달 전 학춤을 배우려고 부산 동래학춤을 알아보던 중 양산학춤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문화원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외국인 사돈을 둔 김 씨는 “기초를 열심히 배운다면 내년엔 사돈에게 양산학춤 흉내 정도는 내볼 수 있지 않겠냐”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업은 춤사위를 몸으로 익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양산학춤의 역사적 배경을 비롯해 한국학춤 개관 등을 배울 수 있는 이론수업도 병행돼 양산학춤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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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들은 ‘양산학춤은 양산문화의 자존심’이라고 여기며 양산학춤의 가치를 전파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웅상문화체육센터에서 무용반 강사로 활동 중인 수강생 원혜정(41, 서창동) 씨는 “웅상지역에서는 양산학춤을 접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무용전공자로서 양산학춤을 열심히 배운 뒤 웅상지역에도 양산학춤을 보급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성수 선생은 “양산학춤이 개인에 의해 전승돼 왔지만 양산을 대표하는 문화라는 것은 틀림 없다. 앞으로도 문화학교 수업을 통해서 양산학춤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