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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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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도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이청득심(以聽得心) 즉,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가장 쉬운 방법은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경청(傾聽)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다. 그러나 남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경청은 기술과 지식의 문제가 아닌, 마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겸손한 마음이 있어야 경청을 할 수 있다.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가족, 친구,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반드시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경청은 감정적인 성숙을 요구한다. 경청에는 높은 수준의 성품인 인내심, 솔직함, 이해심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카네기의 경청의 아름다움에 대한 일화를 소개한다.
‘뉴욕의 어느 모임에서 나는 저명한 식물학자를 만났다. 식물학자와 대화는 처음이라서 나는 그에게 흠뻑 빠져버렸다. 나는 다른 손님을 개의치 않은 채 몇 시간 동안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 후 식물학자는 다른 친구들에게 나를 가리켜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에서 가장 말주변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럴 리가 없다. 왜냐면 나는 그 방면에 알고 있는 것이 없어서 할 말이 없었던 것이다. 나는 단지 진심으로 흥미를 느껴 관심을 갖고 들었을 뿐이었다.
“사랑하는 이여,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것은 백 마디 좋은 말을 하는 것보다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사람을 사귐에 있어서 상대의 말을 듣기보다 자신의 많은 말을 통해 상대에게 자신의 인상을 심어주기에 바쁘다. 물론 말을 조리 있게 해서 상대에게 자신의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비록 나의 신상에 대해서는 알릴 수 없을지라도 상대의 말을 진심으로 경청함으로 상대를 향한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는 것은 더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다! 살면서 갈등과 다툼이 일어나는 큰 이유는 경청 결핍 때문이다.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고, 존중해주면 싸울 일이 없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은 물질을 얻는 것보다 귀하다.
미국의 저명한 정신분석학자인 칼 메닝거 박사는 말했다.
“듣는 일은 신비한 자력을 가진 창조적인 힘입니다. 사람들은 자기 말을 잘 들어주는 친구의 곁에 머물고 싶어 합니다. 누군가 우리말에 귀 기울여줄 때, 우리의 존재는 만들어지고 열리고 확장됩니다. 나는 이 진리를 깨달은 뒤부터 모든 사람에게 애정을 갖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처음에는 건조하고 하찮고 지루한 이야기뿐 일지 모르지만 곧 그들은 거기에 마음을 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놀랍고 생생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마다 듣기 보다는 말하기를 좋아하고 경청하기보다는 연설하기를 더 좋아한다. 선거철을 앞두고 정치 지도자들은 각기 자기의 주장을 옳다고 말하기 전에 국민들의 마음을 얻도록 경청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