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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방칼럼] 알러지성 비염의 한방치료..
오피니언

[한방칼럼] 알러지성 비염의 한방치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09/18 10:54 수정 2012.09.27 05:11





 
↑↑ 주재용
해산한의원 원장
 
끝없이 계속될 것처럼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도 태풍과 장마를 거치며 한풀 꺾여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쌀쌀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런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습니다. 지긋지긋한 ‘알러지성 비염’입니다.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에 일교차도 커져 인체의 적응력이 떨어지게 될 뿐 아니라, 건조한 환경 탓에 코 안도 건조해져 코 점막이 쉽게 자극을 받게 되므로 비염증상이 심해지는 것입니다.  

최근 어머니과 함께 내원한 고등학생 김아무개 군은 초등학생 때부터 알러지성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증상이 더 심해져 하루 저녁에 휴지 한 통을 다 쓸 정도라고 합니다.

코를 푸느라 코 입구는 항상 헐어있고 머리가 멍한 상태라 공부는커녕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다고 호소합니다. 처음에는 찬바람만 불면 재채기와 콧물이 나와 감기인 줄만 알고 병원치료를 받았으나 항상 그 때뿐이고 다시 재발되면서 증상이 점점 심해졌답니다.

나중에 알러지성 비염으로 진단받고 나서도 치료효과는 만족스럽지 못하여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던 차에 저에게 오시게 된 것입니다. 곁에서 지켜보던 어머니께서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어 오십니다.

“알러지성 비염도 완치가 되나요? 완치는 안 된다던데…”

물론 알러지성 비염이 쉽게 치료되는 병은 아닙니다만, 적절한 치료와 함께 지속적인 생활관리를 해 오신 환자분들은 대체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알러지성 비염 치료에 있어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에의 노출과 접촉을 피하여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회피요법도 증상의 발현을 줄인다는 차원에서 일차적으로 유용할 수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는 될 수 없습니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바퀴벌레, 곰팡이, 각종 동물의 비듬, 그리고 연기ㆍ가스ㆍ먼지 등 오염물질과 온도ㆍ습도ㆍ기압의 변화 등이 알러지의 주요 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는데, 예컨대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집먼지진드기를 피해 다니는 것이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많은 유발인자들을 모두 신경 쓰면서 사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치료의 해답은 우리의 면역력에 있습니다. 인체의 정기를 보하여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면역기능을 잘 조절하여 외부자극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는 것입니다.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치료와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청명한 가을하늘처럼 여러분들의 코도 깨끗하게 치료되어 환절기가 다가오더라도 알러지성 비염과 다시는 만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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