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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친구들 지킬 때 안전한 학교 되지요’ 러브엔젤스는 학교 안전을 주제로 한 ‘우리는 사랑지킴이’를 부르며 다양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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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새잎(Safe)동요제’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주제로 하는 창작동요제로, 러브엔젤스는 학교 폭력을 주제를 다룬 ‘우리는 사랑지킴이’(박수연 곡)란 곡으로 예선을 통과했다. 러브엔젤스를 포함해 본선에 진출한 10팀은 지난 19일 서울 SBS 프리즘타워에서 다시 만나 실력을 겨뤘다. 러브엔젤스는 네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라 ‘학교 안전’ 부문에서 당당히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러브엔젤스 창단 이래 가장 큰 대회였음에도 단원들은 여유로웠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대회 전날인 18일 출발한 버스 안은 떠들썩했다. 마치 친구들과 함께 여행 가는 버스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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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화 시작 40분 전 대기실에 모인 단원들이 마지막 연습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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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두려움 대신 설렘을 안고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간 제주KBS나 창원MBC 등 공중파는 물론 정기공연과 비롯한 각종 크고 작은 공연을 통해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특히 무대를 위한 연습이 아닌 동요를 사랑하고 노래하기를 즐겼던 만큼 동요제 준비 과정 역시 즐거움 자체였다. 그래서일까. 지난 8월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후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작곡을 맡은 박수연 교사는 “서울 가기 며칠 전 SBS측이 연습 현장을 촬영하기 위해 양산을 찾았다. 그제야 ‘우리가 꽤 큰 대회를 가는가보다’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만큼 단원들은 덤덤하게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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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엔젤스는 우수상과 상금 200만원을 차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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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무대 따라오는 법
오전 리허설을 끝내고 오후 2시부터 시작한 본선 대회에서 러브엔젤스는 네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학교 안전인 만큼 공연 도입부에서 왕따와 폭력을 연기로 묘사하고 현수막과 피켓을 활용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연은 처음부터 끝까지 큰 문제 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방송 녹화로 진행되는 동요제는 변수가 많아요” 박수연 교사의 말이다. 그만큼 리허설을 꼼꼼히 하더라도 각종 방송 장비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게 된다는 뜻이다.
이번 동요제에서는 또 다른 변수가 있었다. 9~10월이 환절기인 데다 1박 2일 일정으로 단원들의 목상태가 평소와 달랐다. 대회 전날 버스로 오랜 시간 이동하면서 목 상태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리허설은 물론 본녹화에서 단원들은 100%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장수빈 단원은 “대회 당일에 목이 잠겼지만 최선을 다했다. 목상태가 더 좋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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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원과 교사, 동행한 학부모들이 무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며 이틀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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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발표는 부문별로 진행됐다. 러브엔젤스가 참가한 학교 부문은 맨 마지막이라 단원과 학부모들이 자리 잡은 관객석에는 마지막까지 긴장감과 기대감이 흘렀다. 그리고 우수상에 러브엔젤스가 호명되는 순간,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시상식을 끝으로 공식 순서가 끝난 뒤에도 트로피를 안고서 기념 사진을 남기기에 바빴다.
이성덕 단장은 “수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겁고 신나게 동요를 불렀으면 좋겠다. 좋은 무대는 노래하는 단원들이 즐거울 때 따라오는 법이다. 앞으로도 러브엔젤스 단원들과 함께 양산을 빛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