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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출산은 내 아이에게 주는 소중한 선물”..
사회

“출산은 내 아이에게 주는 소중한 선물”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2/10/09 09:12 수정 2012.10.19 02:50
<5남매 키우는 다둥이가정>




“첫째에게는 둘째가, 둘째에게는 셋째가, 셋째에게는 또 우리 쌍둥이가 선물이에요. 출산 때마다 저는 아이들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형제ㆍ자매라는 소중한 선물을 준다고 생각해요”

지난달 4일 쌍둥이를 출산해 다섯 자녀의 부모가 된 공유신(38)ㆍ정순이(39) 부부를 하나산부인과 산후조리원에서 만났다. 정 씨는 분만의 고통으로 얼굴과 손, 발 등이 여전히 부어 있지만 얼굴만은 해사하게 웃고 있었다. 공 씨 역시 저리 좋을까 싶을 정도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이들 부부는 정인(14), 영은(11), 지현(4) 세 자매와 얼마 전 출산한 이란성 쌍둥이 민재ㆍ민주까지 현재 다섯 자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다둥이가정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이 됐다고 한다. 공 씨는 “요즘 같은 시대에 다섯 자녀를 둔다는 것이 조금은 부끄러웠어요. 하지만 가족과 친구, 동료들이 연신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응원의 말까지 들으니 ‘잘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공 씨는 2남의 단촐한 가정에서 장남으로 자랐다. 그러다 보니 형제ㆍ자매가 많은 집이 부러웠다고. 특히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면 항상 허전함을 느껴 자녀에 대한 욕심이 남달랐다.

공 씨는 “다자녀집안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가정에서부터 사회성을 배우기 때문에 배려심이 많아요. 더욱이 아이들이 4~5살 터울이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정 씨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한마디 거들었다. “출산은 개인의 선택으로, 무조건 낳으라고 강요하던 시대는 지났어요. 낳을 사람이 낳겠다는 마음이 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 씨는 “아기는 오늘의 행복이기도 하지만 내일의 희망이예요”라고 말하며 아이 낳고 키우는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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