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회

■ 삽량문화축전 박제상 학술회의
“박제상 유적정비 서둘러야 한다”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입력 2012/10/16 11:17 수정 2012.10.16 11:18
올해 첫 박제상 재조명하는 학술회의 개최

위상 재정립과 함께 관련 사업 중요성 강조




양산문화원(원장 정연주)이 삽량문화축전 부대행사로 개최한 ‘박제상 학술회의’에서 양산의 충절인물인 박제상 공을 기리기 위한 유적정비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부산대 이종봉 교수의 진행으로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첫 발표에 나선 정경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국학과 교수는 ‘신라의 선도(仙道)와 박제상’이란 제목의 논문을 통해 박제상 공의 가계와 생애를 재조명하고 당시의 정치적 배경 속에서 박제상의 활약이 갖는 의미를 되새겼다.

정 교수는 양산향토사연구회 정진화 전 회장의 딸로 서울대 사학과를 나와 규장각에 근무하는 동안 향토사 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어왔다.

이어 부산대 사학과 선석열 교수의 ‘박제상의 애국활동’과 고신대 류경자 교수의 ‘박제상 설화의 전승 양상’에 대한 발표가 계속됐다.

한편 토론자로 나선 양산향토사연구소 정동찬 소장은 “박제상이 양산 출신이라는 것은 역사에 나와 있는데, 현실적으로 기념사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일반인들은 울주 출신으로 안다. 이 같은 학술회의를 열더라도 유적지를 잘 만들지 않으면 헛일이다.여기에는 시나 유적지보존회 모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소장은 “기념관 건립 등을 추진하는 데 있어 일부에서는 ‘울주에 있는데, 왜 중복으로 짓나, 예산 낭비 아니냐’하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박제상 공의 뜻을 후대에 제대로 알리려면 앞으로 기념관 건립이나 유적지 정비사업 등을 통해 시민에게 알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제상 설화를 주제로 발표한 고신대학교 류경자 교수 역시 효충사 정비사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자료 준비를 위해 효충마을에 갔을 때, 주민들이 ‘효충사 재정비가 시간만 끌고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불편을 감수하는 것에 비해 시의 대책이 미온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양산이 효충사를 유적지로 활용하려면 주민들이 효충사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