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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삽량문화축전
뮤지컬로 재탄생한 박제상 일대기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입력 2012/10/16 13:58 수정 2012.10.16 01:58
극단 양산, 박제상 주제가 첫선 눈길




“죽어서 다시 사는 들풀처럼 맑은 햇살로 삽량에 내려 천태산 천성산에 끝없이 이어지는 님의 노래 아아 박제상”(박제상 주제가)

삽량문화축전의 주제인물인 만고충신 박제상 공의 일대기를 엿볼 수 있는 총체극이 올해 뮤지컬적인 요소를 가미해 새로운 변화를 알렸다.  

지난 13일 저녁 8시 40분부터 한 시간가량 이어진 ‘박제상 총체극’은 신라 눌지왕 때 고구려와 일본에 볼모로 잡혀간 왕의 동생을 구하고, 자신은 왜국에서 죽임을 당한 만고충신 박제상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음악과 노래, 무용이 어우러지는 가무악 총체극으로 연출했다.

특히 올해는 박제상 주제곡을 새롭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기성 작곡가가 쓴 멜로디에  극단 양산 송진경 단장이 노랫말을 붙였다. 또한 오케스트라 연주에 기성 가수들이 노래를 불러 웅장함을 더했다.

양산 극단이 뮤지컬로 방향을 전환한 데는 야외공연이라는 점이 작용했다. 야외공연의 특성상 배우들의 대사가 많거나 스토리가 장황할 경우 관객들의 집중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음악이 삽입된다면 야외무대에서 대사극보다 관객들의 시선을 더욱 쉽게 사로잡을 수 있다는 강점이 생긴다. 또한 어디서나 쉽게 공연을 할 수도 있으며, 음악을 통해 극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다.  

송진경 단장은 “다소 어수선한 야외에서 집중도와 이해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박제상 주제가를 선보이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지난 13일 선보인 박제상 주제가는 극의 시작부분과 끝부분에 배치돼 총체극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송 단장은 “올해 총체극을 위한 주제곡을 새롭게 선보였다. 처음 시도해보는 거라 한 곡을 시범적으로 준비해 무대에 올렸다. 단지 한 곡 늘었다고 해서 뮤지컬이라고 말할 순 없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곡수를 점차적으로 늘려 무대에 올릴 계획으로 총체극이 전반적으로 더욱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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