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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대 양산교육장 취임을 축하한다. 경남교육청, 김해교육지원청 등 다수의 교육행정 기관 근무 경험뿐 아니라 양산교육지원청 장학사와 양주초 교장을 지낸 경력에 거는 양산교육계의 기대가 남다르다. 양산교육의 당면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교육의 가장 기본목표는 학력향상과 인성교육에 있다. 아쉽게도 양산지역 초ㆍ중ㆍ고교 학력수준이 시민들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학력을 높이는 것이 양산교육의 당면과제다.
또한 과거에는 형제ㆍ자매 등 가정 내 또래집단을 통해 인성이 형성되는 경향이 많았지만 현대에는 저출산으로 실제 인성교육의 대부분이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다양한 체험활동과 상담활동, 특기ㆍ적성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에 노력하겠다.
▶악취와 공해에 시달리고 있는 어곡초 이전이 지난해 9월 교과부로부터 승인됐지만, 정작 국비지원이 안돼 예산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교육지원청 입장은 무엇이며, 대안이 있는가.
어곡초 이전을 추진한 지가 7~8년이 지났다. 주변 공단의 환경공해로 어곡초 학생과 교직원들이 지금 현재도 교육권을 침해당하고 있어 이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할 사업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어 지금까지 사업진척이 더딘 것도 사실이다.
교육장 부임 직후 다양한 기관 단체장과의 만남을 가지면서 특별히 부탁한 사항이 바로 어곡초 이설에 따른 행ㆍ재정적 지원 요청이었다. 법적인 문제로 인해 교과부 차원의 지원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도교육청 예산을 지원 받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 내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진행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는 꼭 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소규모학교 통폐합 사업이 추진될 때마다 원동초, 원동중은 항상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특성상 인근 학교와의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농촌공동화 현상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하다. 소규모학교 통폐합 사업,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것인가.
소규모학교 통폐합 사업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잘 시행되면 해당 지역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농촌지역의 황폐화와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더욱 열악해 질 수도 있다.
올해 통폐합 대상이었던 원동초, 원동중, 좌삼초는 학부모와 지역주민, 학교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당초 계획한 2013년 3월 1일자 폐교는 백지화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계속적인 학생 수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언제까지 현행 학교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여러 관계자들이 모여 충분한 논의와 고민을 한 후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과거 잠시 머물다가는 지역이던 양산이 이제는 교육공무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신임교사나 승진 희망교사들에게 양산은 그야말로 인기 경합지가 됐다. 우수교사를 확보할 수 있는 이같은 기회를 통해 양산교육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나.
실력 있는 교사는 양산을 교육도시로 변모시키는 필수조건이다. 양산은 부산ㆍ울산 등 대도시와 인접해 있고 신도시개발 등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교원 근무 선호도가 높아져 최근 능력있는 교원의 전입이 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발맞춰 양산교육지원청은 이들의 능력을 적극 활용하고 계속적인 자기계발이 가능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매년 신규교사를 대상으로 새내기교사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고경력 교원을 멘토로 하는 멘토링제, 교직원ㆍ학부모간 친화적 분위기 조성과 학교적응을 돕기 위한 ‘소통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교원 역시 학부모라는 점에서 우수교원이 양산지역에 정착해 자녀를 키우는 것도 선결과제다. 이러한 점에서 무엇보다 양산지역의 당면과제인 학교의 학력을 높이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양산교육 수장으로서 양산시민들에게 각오를 밝혀 달라.
한 지역의 질 높은 교육은 어느 한 사람의 힘이 아니라 지역사화와 교육가족 모두가 힘과 뜻을 합쳐 협조체제를 구축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교육장으로서의 소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양산교육 가족 여러분의 변함없는 격려와 성원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