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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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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10/30 13:40 수정 2012.10.30 01:40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용인정신병원의 김철응 박사팀과 인제대 의대 정영조 교수(신경정신과)는 정신분열 환자 중에서 부모와의 다툼이나 가족 내 갈등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제일 많았으며(32.2%) 승진누락 등 직장문제(21.1%), 망상을 포함한 비현실적인 사고내용(19.7%) 순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친구, 상사와 부하, 부모와 자식 등 인간관계의 힘과 지속성은 갈등의 순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조기 경보 신호의 힘을 감지하고 의견차이가 독성을 띠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평지풍파를 원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말이 어떻게 갈등으로 불거지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로간 불일치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되는 특정한 상대가 있다면 그들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갈등유발 독소를 눈여겨보고, 지금까지 당신이 가장 편하게 사용했던 대응방식과 다르게 반응하도록 노력해보라. 당신이 말을 중간에 자르는 경향이 있다면 말을 끝마칠 수 있도록 해 주고, 목소리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면 평탄한 목소리를 유지하도록 노력해보고, 싸잡아 말해버리는 습관이 있다면 질문을 사용하고 구체적인 사실에 초점을 맞춰라.

신랄한 말 한마디에 똑같이 되받아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규칙은 간단하다. 피하고 보라. 냉소적이고 빈정대는 말투로 쏘아주면 잠깐 기분이 후련해질지는 몰라도, 상대에게 폭탄을 퍼붓고 몇 분도 못 가서 당신의 기분은 엉망이 될 것이다. 그것보다 사실을 고수하고 현재 당면한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훨씬 낫다.

어느 날 한 도시에서 대형 트럭이 지하로의 입구에 꽉 끼이는 사고가 일어났다. 차는 앞으로도 뒤로도 움직이지 못했다. 경찰이 출동하고 구경꾼들이 모여들었다. 기술자들이 차를 빼내기 위해 궁리하고 있었다. 그때 한 소년이 트럭 운전기사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아저씨 제가 차를 빼낼 방법을 가르쳐 드릴까요?”
“됐다 꼬마야. 어른들이 알아서 할 거다. 다친다 저리 가라!”
“타이어에서 공기만 조금 빼면 돼요”

정말 어른들은 그 아이의 말을 듣고 타이어의 공기를 조금 뺐다. 그러자 트럭은 쉽게 빠져 나왔다. 인간관계에서 갈등하는 우리의 모습이 이렇다. 우리 자신이 조금만 바람을 빼면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사람과의 관계와 끼이지 않는다. 너무 바람이 많이 들어있어 부딪치고 끼이고 갈등을 유발한다. 조금만 바람을 빼고 낮추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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