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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희 국민연금공단 양산지사 노후설계지원부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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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에 10억을 만들기 위해 수익률 5%를 가정하고, 30세부터 시작하면 30년 동안 매달 125만원을 저축해야하고, 10년 뒤인 40세부터 시작하면 두배 이상 부담이 늘어난 월 252만원을 그리고 50세부터 시작하면 5배 이상 늘어난 662만원을 매달 저축해야 한다.
물론 월 125만원을 저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매월 662만원을 저축하는 것은 보통사람으로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길어진 노후에 대비한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그러면 노후생활비를 마련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노후소득3층보장체계’라는 말이 있다. 1층은 국가가 지급을 보장하는 국민연금에 가입해서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받고, 2층은 직장에 다니는 경우 기업이 보장하는 퇴직연금에 가입해서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받고, 또 더 여유가 있는 분들은 3층인 개인연금에 가입해서 풍요로운 생활을 보장받자는 것이 노후소득3층보장체계의 의미이다.
이렇게 해서 국민연금으로 노후생활비의 50% 정도를, 퇴직연금으로 30%, 개인연금으로 20% 정도의 노후생활비가 매월 통장으로 입금되는 연금으로 준비하면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겠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노후준비의 기본은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의 연금액은 보험료를 납부한 기간(가입기간)이 길수록, 매월 납부하는 보험료가 많을수록 연금액이 많아지는 구조이며, 실질가치가 평생 보장되는 것이 국민연금이다.
먼저 가입중에는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소득증가율을 반영한 연도별 재평가율에 의해 매년의 소득을 재평가하여 연금액을 계산·지급함으로써 실질가치가 보장되고, 연금을 받는 동안에는 매년 4월에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연금액을 물가인상률만큼 1년에 한 번씩 증액해주기 때문에 평생 실질가치가 보장된다.
첫 달 받았던 금액이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처음 받은 금액 그대로 평생 받는 다른 연금과 비교하면 단연 눈에 뛰는 장점이다.
이런 국민연금에 가입하여 60세까지 최대한 가입기간을 늘려 적정한 연금을 받도록 하고,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는 국민연금 의무가입대상은 아니지만 본인이 희망하면 가입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부부가 같이 가입하여 두 사람이 같이 긴 노후기간동안 연금을 받는 것이 최고의 노후준비 방법이 될 것이다.
국민연금 기금이 고갈된다고 하는 것도 결국은 보험료는 적게 받고 지급하는 연금은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연금기금이 고갈된다고 하는 것이다. 기금 고갈을 방지하기위해서 정부와 공단에서는 따로 준비를 해야겠지만 ‘작게 받고 많이 주는 것’이 국민연금이다.
서민일수록 형편이 어려울수록 이 작게 받고 많이 주는 국민연금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면 지금부터라도 가입해서 60세까지 가입기간을 최대한 늘리자!
그리고 이렇게 부부가 가입해서 국민연금을 받아도 모자라는 생활비는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은 퇴직연금으로, 직장을 다니지 않는 분들은 개인연금으로 보충하여 100세 시대를 맞는 긴긴 노후생활에 대비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