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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임한 (사)한국국악협회 양산지부 손성원 지부장은 선조들의 흥과 멋이 녹아있는 국악이 지역에서 깊게 뿌리내리는 데 협회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손 지부장을 만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임 소감을 부탁한다.
어린 시절 마을 어른들이 계모임 등이 끝난 뒤에 막걸리 한 잔 하면서 우리 가락으로 걸판지게 놀던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국악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고, 30대 중반 늦게나마 입문하게 됐다. 이후 양산국악협회 창립 멤버로서 그간 선배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봐오면서 언젠가는 나도 국악협회를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양산에서 20년간 국악에 몸을 담았다. 달라진 점은.
그동안 발전을 거듭하면서 국악의 대중화가 이루어졌다고 본다. 90년대만 해도 ‘양산풍물패’ 단체 하나가 전부였는데, 지금 제가 파악하고 있는 국악 단체가 27개다. 이 외에도 학원과 연계돼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국악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국악이 대중화가 됐다고 본다.
▶아쉬운 점은 없나.
사람들이 국악에 관심을 많이 보이기 시작할 때 지원이 많았더라면 더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전통문화에 대한 시 지원도 더 많았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앞으로 이런 면에서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27개 국악 단체가 있지만 화합이 안 되는 부분도 있다. 예술인들은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악인들끼리도 서로 잘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단체마다 1~2명 정도는 국악협회에 가입을 권유해 양산의 국악계가 힘을 모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
▶앞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들은.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를 접할 수가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이 미흡한 것 같다. 청소년 국악경연대회도 예전에 열렸다가 재정적인 문제 등으로 지금은 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재정적인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임기 내에 다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맥이 끊겼던 삽량문화축전 풍물경연대회가 지난해부터 다시 열리면서 시민 호응이 크다. 이처럼 기존에 일회성으로 끝났던 것을 앞으로 활성화시키는 데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