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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길 선 음악학원 원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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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간다 말없이 홀로 산길을 간다 해는 져서 새소리 새소리 그치고 짐승의 발자취 그윽히 들리는 산길을 간다 말없이 홀로 산길을 간다 홀로 산길을 간다’
여고시절 교생실습을 나오신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노래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산길을 걸을 때면 그때가 언제나 그리움으로 설렌다. 싸이 열풍이 온 세계를 휩쓸면서 또 다른 문화의 역사를 이루고 가는 것처럼 어떤 자리에서도 어린아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생활속에 음악을 더욱더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다.
미국 하버드 교수는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남다른 미래를 꿈꾸기 위해서는 남다른 오늘이 있어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문학가 버지니아 울프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은 당대에 손꼽히는 비평가였다. 그러나 그가 교육받은 켐브리지 대학의 교육은 암기와 주입식 공부로 일관됐으며 그 교육에 충실한 끝에 스티븐은 143명의 영재 중에서 20등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자랑했다. 하지만 그는 예술을 경멸했다.
그 시간에 차라리 암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음악에 무지해 나중에는 스스로 무식한 팔레스타인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그런 그가 65세가 되자 주변과 완전히 격리되고 분별력 또한 급격하게 쇠퇴하여 자신의 감정까지도 거부하는 현상을 초래했다. 이처럼 음악을 사랑하는 인생과 그 삶의 질이 천양지차다.
음악의 깊이와 질을 떠나 우리 생활 속에서 늘 음악을 가까이 하여 풍부한 감정과 정서를 갖고 나아가 상대방을 배려하며 원만한 대인관계로 이 좋은 계절 가을에 활기찬 생활을 해나가면서, 그때 그 추억의 음악을 하나씩 만들어 봄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