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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유치원생들의 신나는 향교 나들이..
문화

유치원생들의 신나는 향교 나들이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입력 2012/11/06 13:30 수정 2012.11.06 01:30
양산향교, 유치원생 대상 향교체험

큰절하는 법 등 맞춤 예절교육 인기



따뜻한 가을햇살이 내리쬐던 지난달 19일, 양산향교가 꼬마손님으로 북적였다.

이날 향교를 찾아온 이들은 다름 아닌 어린이들. 한복으로 곱게 차려 입은 아이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기대가 넘쳐흘렀다. 유치원에서도 종종 예절교육을 위해 입는 한복이지만 왠지 더 설레는 건 다름 아닌 향교에 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향교 명륜당에 올라 향교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라 바르게 앉는 법, 큰절하는 법 등을 차례로 익혔다. 고사리 같은 손을 모으며 앉았다 일어나는 모습에 유치원생들 특유의 개구진 모습은 사라지고 진지함이 묻어났다. 

어린이들과 동행한 숲속유치원 관계자는 “요즘 유치원에서도 절하는 법, 한복 입는 법 등 예절교육을 꾸준히 하는 추세다. 하지만 향교라는 곳에 온다는 것 때문인지 아이들이 오늘 더 설레면서 배우는 모습이다”고 밝혔다.

이처럼 매주 금요일마다 향교에는 유치원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개설한 ‘유치원생을 위한 예절교육’ 덕분이다.

정신문화의 기둥이라 불리는 향교는 예전부터 성인,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예절교육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그동안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예절교육 강좌는 없었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받은 예절교육이 가장 효과가 큰 것을 감안한다면 아쉬운 점이었다.

이에 향교는 유치원생을 위한 한복을 구입하고 매주 금요일마다 유치원생을 초청해 예절교육을 개설했다. 참가하려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문의가 많아 올해 강좌 신청은 마감한 상태다.

양산향교 정규화 전교는 “어릴 때 향교에 와서 예절교육을 받는 것은 청소년기에 받는 것보다 훨씬 교육적으로 도움이 된다”며 “또한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향교가 나이 든 어른들이나 있는 곳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다가갈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프로그램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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