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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거북목 증후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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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거북목 증후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11/13 10:17 수정 2012.11.13 10:17



거북목 증후군(Turtle neck syndrome)이란 머리가 거북이처럼 앞으로 굽어 나오는 자세 때문에 발생하는 일련의 증상 복합체입니다.

거북목 증후군은 컴퓨터 (특히,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아래쪽에 있어서 고개를 숙이는 경우) 를 오랫동안 하는 사람,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또 전문직 종사자 중 상체를 구부려 도면 설계나 재단 작업을 하는 건축사나 의상 디자이너,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기도하는 목사나 수녀 등에게 많습니다.

거북이처럼 목을 앞으로 내민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목뼈를 지탱하는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과도한 힘을 받아 팽팽하게 당겨지는데, 이런 상태가 만성화되면 근육과 인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목뼈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는 머리 뒷부분과 어깨까지 하나로 연결돼 있어 두통과 견비통(어깨와 팔의 통증)까지 나타나고 그 외에 불면증, 어지러움, 주의력 결핍, 눈피로 신경과민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김지윤
조은현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진료부장
 
진단은 먼저 똑 바른 자세로 서서 귀의 중간 부위에서 아래쪽으로 수직선을 그은 후 이 가상선이 어깨 중간의 같은 수직선상에 있으면 정상이며, 어깨 중간 보다 앞으로 2.5cm 이상 나와 있으면 거북목 증후군이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5cm 이상이면 이미 거북목으로 변형이 일어난 상태임을 시사합니다.

치료는 근육ㆍ골격ㆍ신경계의 포괄적 재활치료가 필요합니다. 일단 거북목 변형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자세한 근육ㆍ골격ㆍ신경계의 이학적 검사가 필요하며, 단순방사선 촬영, 적외선체열검사, 근전도ㆍ전기진단검사 등의 검사를 통해 거북목 증후군의 통증 유발 원인을 정확히 진단한 다음, 자세 교정치료, 압통점 주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 척추 후관절 차단술과 신경차단술 등을 시행해야 합니다.

거북목 증후군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이 질환은 일상 생활습관이나 형태를 바꿈으로써 예방이 가능하고 치료 효과가 지속, 극대화될 수가 있습니다.

먼저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 시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목이 앞으로 구부려지지 않습니다. 또한 장시간 고개를 숙인 채 작업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30분에서 1시간에 한 번 일어나서 목과 어깨, 허리 등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잠잘 때 베개의 높이도 중요합니다. 높은 베개를 베고 자는 것은 거북목 증후군 환자분들에게 치명적입니다. 요새 유행하는 경추 베개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고, 베개를 사용하지 않고 수건을 말아서 목 뒤에 넣고 자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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