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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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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동굴의 우상이다. 그것은 각 개인 특유의 편견이다. 둘째는 종족의 우상이다. 곧 인간 본성에서 유래하는 편견이다. 셋째는 시장의 우상, 즉 언어의 혼란에서 오는 편견이며, 넷째는 극장의 우상이다. 그것은 철학이나 사상의 독단적 판단과 허구에서 오는 편견이다.
우리는 인종적, 이성적, 지방적, 사상적, 직업적, 계급적, 종교적인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노예들이다. 이러한 우상과 편견이 이성의 눈과 인간의 양심을 흐리게 하고 독선이라는 아집에 사로잡히게 만든다. 어떤 물체든 단면으로 이루어진 것은 없다. 모든 사물은 입체로 형성돼 있고 내부와 외부가 있다.
사회 현상도 마찬가지이며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사람은 흔히 일면밖에는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외형만으로 판단하기 십상이다.
우리가 특정한 존재나 현상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일면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것을 편견이라 한다. 편견 또는 선입관에 사로잡히면 사리를 분별할 수 없으며 모든 일을 공평정대하게 처리할 수 없다. 존슨은 편견에 사로잡히면 항상 약하게 된다고 하였다. 편견만큼 무서운 질병은 없다.
자기 자신을 파멸시킬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소외시켜 사회를 혼란 상태로 몰아넣는다. 편견은 무지의 소산이며 경솔한 행위의 원천이다. 인간은 자신의 생각과 판단에 편견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며, 다른 사람의 조언과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명심보감에도 한편의 말만 들으면 친한 사이가 멀어지기 쉽다고 하여 편견에 치우치는 태도를 경계하고 있다.
편견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인생의 거울로 삼는 것이다. 사람들은 남을 너무 쉽게 평가한다. 사소한 것을 보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섣불리 판단할 뿐만 아니라 편견을 가진다. 처음 가진 생각이 시간이 지나면서 오류로 느낄 때가 많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그가 말하는 것을 종합적으로 경청할 수 있어야 하며,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판단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편견이라 판단되면 그 사실을 다시 확인하고 과감하게 시정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본질을 보고 다양하게 생각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태도를 길러야만 편견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 편견은 커다란 부분을 보지 못하게 하는 색안경과 같다. 편견을 버리기 위해서는 사소한 부분까지 깊이 꿰뚫어볼 수 있는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약2:1)’는 성경말씀에서 보듯이 모든 사람의 겉만 보지 말고 속을 통찰해야 한다. 눈앞에 상황만 보지 말고 앞으로 미치는 파장을 예측해 보아야 한다. 세밀한 관찰과 주의 깊은 사려를 통해서만 편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