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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공장 속 학교 “이대로는 안된다!”..
교육

공장 속 학교 “이대로는 안된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2/11/13 13:23 수정 2012.11.13 01:28
공단ㆍ도로ㆍ공사장에 둘러싸인 소토초

학부모ㆍ주민 ‘학교 이전 재논의’ 주장






사방이 공단과 도로, 공사장으로 둘러싸인 상북면 소토초등학교 이전 요구 움직임이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소토초 학부모들이 최근 산막일반지방산업단지 주진입로 개설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통학로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학교 이전을 주장하고 나섰다. 상북면 햇살마을 주민들 역시 교육문제로 이사를 가는 가구가 늘어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학부모들과 의견을 같이 했다.

학부모 “안전문제 심각해”

이에 지난 6일 소토초 학부모와 햇살마을 주민, 최영호 시의원, 대석휴먼시아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등이 모여 학교 이전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교육당국에 학교 이전을 건의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2005년과 2010년에 이어 3번째로 이전 논의가 공론화되는 셈이다.

2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한 학부모는 “현재 학교 주변은 모두 공업지역으로 공장 속에 덩그러니 학교만 놓여있는 형국”이라며 “더욱이 학생들이 통학로로 이용하고 있는 도로가 산막산업단지 주출입로로 지정돼 학생들의 통학안전을 보장받을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북정에서 소토리로 이전한 양산나들목과 인접해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국도35호선 등 대규모 도로와 접해 있어 소음과 먼지 공해도 심각하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설명이다.

주민 “교육문제로 전출 많다”

햇살마을 이장은 “최근 2년간 대석휴먼시아 아파트를 떠난 입주민이 109명으로 대부분 젊은 부부들”이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교육문제로 이사를 결정하게 됐다는 얘기를 듣고 주변 교육환경이 심각하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하게 됐다”며 공장에 둘러싸여 있는 소토초를 이전해야 된다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대석 휴먼시아 아파트에 있는 1만88.4㎡ 규모의 학교부지로 소토초를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토초 학생의 80% 가량이 대석휴먼시아와 대우마리나, 일양아파트 등 대석리 거주 학생이기 때문에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최영호 의원(무소속, 상ㆍ하북)은 “2005년 소토초 이전이 처음 거론됐을 당시 이전에 드는 비용으로 교육환경 개선에 투자하자는 의견이 나와 학교 교실 리모델링과 체육관 신축 등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며 “이것이 현재 이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무엇보다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교육당국은 단순히 경제적인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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