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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아무도 찾지 않는 어린이 도서관..
사회

아무도 찾지 않는 어린이 도서관

노미란 기자 yes_miran@ysnews.co.kr 입력 2012/11/20 10:26 수정 2012.11.20 10:26
소주동주민센터에 개관… 저조한 이용률로 폐관 위기



소주동지역 어린이들의 문화 공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소주동 어린이도서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개관 이후 주민들의 무관심과 홍보 부족으로 운영이 잘 되지 않아 지난해 9월 도서를 추가 구입하고 자원봉사자 등 인력을 확보해 재개관했다가 다시 폐관 위기에 처한 것.

2010년 6월 신청사 이전과 함께 문을 연 소주동 어린이도서관은 동주민센터 2층 49.02㎡ 면적으로 1천300여권의 도서와 열람석을 갖추고 있다.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소주동주민자치위원회는 재개관 당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토~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용자가 거의 없어 이달 1일부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주말에는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대출도 상주하는 관리 인원 없이 이용자가 직접 이름, 연락처, 주소 등을 기입하고 대출ㆍ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도서관에 상주하고 관리하는 인력은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도서 분실과 기물 훼손 등의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상영 소주동주민자치위원장은 “공익근무요원이 수시로 도서 정리를 하고 있다”면서도 “책 분실 여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도서관을 관리하는 자원봉사자에게 지급하는 비용을 도서 구입비로 활용하는 게 오히려 예산 절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소주동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호응이 낮은 만큼 해당 시설 용도 변경 등에 관해 다음달 주민자치위원회 회의에서 논의하겠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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