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기는 전류가 없어 순간적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인체가 감전되지 않지만, 산업분야에서는 산업기기의 오작동으로 인한 작업 방해와 재해, 정전기 방전 불꽃에 의한 화재ㆍ폭발 등의 사고에 대한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정전기에서 나온 불꽃이 가스나 먼지, 기름 등 인화물질과 만나게 되면 화재ㆍ폭발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2010년 1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22만5천436건의 화재사건 중 9천138건이 불꽃과 스파크에 의한 사고였다.
최근 근로자 8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한 청주화학공장 폭발사고의 원인 역시 정전기로 밝혀졌다.
생산 공정에 쓰이는 위험물질 다이옥산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드럼통 밖으로 유증기가 새어나왔고, 여기에 정전기가 일면서 폭발로 이어졌던 것이다. 이처럼 정전기는 산업현장에서의 대형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인화물질이 많은 산업현장 등에서는 정전기를 방지하는 특수 소재의 옷과 장갑 등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특히 유기용제 드럼통 주입 때, 집진설비 청소 중 분진 폭발, 폭발위험장소에서의 정전기로 인한 화재, 폭발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특히 정전기 예방대책을 철저히 해야 한다.
가동 중인 엔진에서 발생하는 스파크 또한 유증기와 만나면 화재의 원인이 되므로 주유 중에는 반드시 시동을 끄도록 한다. 또 먼지뿐 아니라 곡물가루, 설탕, 톱밥, 석탄가루 등 가연성 분진이 공기 중에 짙은 농도로 퍼져 있을 때 정전기 불꽃방전이 일어나면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도원 055)371-7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