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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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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문지기가 서 있는 문 앞에서 문 안에 들어가려고 일생 동안 애를 쓴다. “어떻게 하면 문지기를 피해서 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하고 애쓰다 끝내 들어가지 못하고 죽어갔다.
그는 죽어가면서 문지기에게 물었다.
“왜 당신은 나를 들어가지 못하도록 문을 지키고 있는 겁니까?”
그때 문지기는 정색을 하면서 말했다.
“아닙니다. 이 문은 당신을 위한 문입니다. 당신을 돕기 위해 내가 여기 서 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다시 물었다.
“그런데 왜 당신은 내가 들어가려는 문 앞을 가로막고 있는 겁니까?”
그 말을 들은 문지기가 대답했다.
“아닙니다. 당신을 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문을 열어드리려고 여기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한 번도 이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습니다”
결국 그는 마음대로 생각하고, 스스로 잘못된 결론을 내리고 한 번도 문을 열어 달라고 요청하지도 못하고 죽어간 셈이다.
지난 1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926명과 대학생 424명을 대상으로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이란 주제로 1천350명의 성인 남녀에게 죽기 전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몇 개인지 질문했다.
그 결과 버킷리스트는 평균 8.9개였고, 이들이 가장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복수응답)는 ‘여행(유럽여행, 크루즈 여행, 세계일주 등)’이 응답률 74.7%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부모님께 효도(45.3%), 열정적인 사랑(37.3%), 창업 및 내 가게 운영(26.1%) 등을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성인 남녀 45.9%(620명)는 버킷리스트를 가지고 있음에도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46.1%)가 가장 컸고, ‘언젠가 하겠지 하는 마음에 자꾸 미루게 돼서’(35.8%),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다’(16.1%), ‘버킷리스트가 너무 자주 바뀌어서’(0.6%) 등이었다.
금전적인 여유가 없어서라는 응답은 이해가 되나, 죽기 전 해보고 싶은 꿈은 있지만 ‘언젠가 하겠지 하는 마음에 미루게 되어서’와 ‘바빠서’ 등 절반이 넘는 51.9%가 미루다가 세월을 보낸다는 것이다.
삶은 기회와 그것에 대한 반응으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완벽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다 삶을 헛되이 보내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주어진 기회가 완벽한 기회이자 완전한 순간이다. 오늘도 우리 앞에는 기회의 문이 열려 있다.
축복의 문, 사랑의 문, 행복의 문이 열려 있는데 열어보려 하지 않고 그 문 앞에서 서성거리며 주저하다 기회와 때를 놓치고, 축복과 응답과 성공의 문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지는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