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신도시 3단계 내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이 결정됐다. 초등학교병설유치원이 아닌 독립기관으로서의 공립유치원은 양산지역 최초다.
양산교육지원청은 사업비 82억원을 들여 양산신도시 3단계 내 2천985㎡ 부지에 시설규모 10학급(만3세 3학급, 만4세 3학급, 만5세 3학급, 특수학급 1학급)의 양산유치원(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2015년 3월 개원 예정으로, 우선 6학급 규모로 개원한 뒤 원아수용계획에 따라 학급 수를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내 양산ㆍ밀양ㆍ산청만 없어
공립단설유치원은 초등학교병설유치원과는 다른, 말 그대로 독립적인 시설과 행정체계를 가진 공립유치원 모델이다.
공립단설유치원은 지역사회 유아교육의 중심기관 역할을 하는 동시에 다양한 부대시설과 전문인력이 배치돼 유아교육의 지역경쟁력을 높여준다. 무엇보다 저렴한 교육비로 유아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줘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때문에 양산지역에서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의 필요성이 여러 차례 거론돼 왔다. 더욱이 경남 18개 시ㆍ군 가운데 공립단설유치원이 없는 지역은 양산을 포함해 밀양, 산청뿐인데다 창원은 4개, 김해도 2개의 공립단설유치원이 운영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학부모들은 유아수가 5천명이나 되는 양산에 공립단설유치원이 없어서는 안된다며 설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누리과정 때문에 교과부서 설립 지원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은 공ㆍ사립유치원 수에 비해 원아수가 부족하고 설립부지와 예산이 확보되지 못해 설립에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최근 유아교육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예산마련에 급물살을 타게 된 것.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내년 3월부터 만3~5세 원아에게 적용되는 국가수준 공통과정인 연령별 ‘누리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교과부가 공립단설유치원이 없는 지역에 설립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누리과정은 연령별로 학급을 편성해 유아발달 단계에 적합한 교육활동을 전개하자는 취지이기에 통합반이 대부분인 병설유치원으로는 운영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기존의 물금지역 소규모병설유치원(물금초ㆍ범어초ㆍ오봉초병설)을 통합해 공립단설유치원을 설립키로 한 것이다. 또한 사립유치원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사립유치원이 개원돼 있지 않은 양산신도시 3단계에 계획했으며, 6학급 규모로 우선 개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