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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시조] 인두
사회

[초대 시조] 인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11/27 10:38 수정 2012.11.27 10:38




 
↑↑ 김보안
1990년<현대시조> 신인상 등단
양산예총회장, 문협 양산지부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경남문인협회 이사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경남시조시인협회 회원
 
대(代) 물린 불씨 안고 뜨겁게 타는 여심(女心)

사랑이 일구어 낸 그리움이 타는 가슴

너 작은 몸짓 하나로

기다림을 익힌다.



일렁이는 불빛따라 시린 풍지 홀로 울고

깃 섶을 휘돌면서 도련(裾)펴다 지쳐 버린

앙가슴 터지는 애련

눈물 말려 깊은 밤.



박토(薄土)의 잿무덤에 불티마저 몸져 눕고

인두판 곱던 무늬 삭는 결 절규되어

단금질 주름살 펴려

불길 속을 헤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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