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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권익위가 성난 농심(農心) 달랬다..
사회

권익위가 성난 농심(農心) 달랬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2/11/27 14:20 수정 2012.11.27 02:20
물금 증산리 농민들, ‘염분 섞인 물’ 농작물 피해 호소

권익위, 대체 용수로 설치해 깨끗한 물 공급키로 중재



성난 농심(農心)이 진정됐다. 염분 섞인 물이 유입돼 농작물 피해를 본 물금읍 증산리 일대에 깨끗한 농업용수가 공급되게 됐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에 호소한 것이 먹혔다.

국민권익위는 지난 20일 물금읍 증산리 상리ㆍ남평마을 주민과 양산시,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열었다.

이날 국민권익위는 염분 유입으로 오염된 기존 수로는 폐쇄하고, 양산천에서 깨끗한 농업용수를 끌어와 증산리 농경지로 연결하는 대체 용수로를 설치토록 중재했다. 이를 위해 모두 4억7천만원 예산을 양산시 17%, 한국토지주택공사 50%, 한국농어촌공사 33%의 비율로 부담하기로 약속했다. 올해안에 설계용역을 마친 후, 내년 3월 31일까지 완공 예정이다.

농민들은 2009년부터 3년간 증산리 일대 82ha 농경지의 수확량이 눈에 띄게 감소해 원인을 분석한 결과, 농업용수 염분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 4월 증산리 새도랑천 시료를 채취해 염도를 측정한 결과 농업용수 용도기준(250mg/L)보다 2~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본지 437호, 2012년 7월 10일자>

이에 농민들은 대체 용수로 설치 등을 요구했지만 책임소재와 시설 관리권 등에 대한 기관들 간 입장차로 해법을 찾지 못하자 지난 5월 국민권익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의뢰했다. 또한 농기계를 도로에 끌고 나와 시위하는 등 지속적으로 생계대책을 촉구해 왔다.<본지 449호, 2012년 10월 16일자>

농민들은 “소금물로 애지중지 키운 농작물을 망치고 생계까지 위협받았던 물금지역 농민들이 권익위의 이번 중재를 상당히 반기고 있다”며 “중앙환경분쟁조정위에 의뢰한 실제 농작물 피해 보상에 대한 민원 역시 조속히 해결돼 이 고통에서 하루빨리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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