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설이란 새해의 첫머리란 뜻으로 설날은 그 중에서도 첫날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설날의 세시 풍속으로는 설음식을 마련하여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차례가 있으며, 웃어른에게 건강하게 오래 장수하시라는 세배를 드리는데 이웃어른들에게도 세배를 다닌다. 웃어른들은 세배 온 아랫사람에게 덕담과 세배돈을 건넨다.
설날에는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 외에도 손님에게 세찬이 준비되는데 떡국, 만두, 약식, 인절미, 갈비찜, 편육, 빈대떡, 전유어, 나물류, 수정과, 식혜, 과일과 술이 제공된다.
단오
음력 5월 5일로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인 단오는 수릿날, 천중절, 중오절 등으로 불리며 일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겨 왔다.
농민들이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이기도 해 농사를 중시한 우리 선조들에게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단오에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와 씨름을 즐기는 한편, 수리취떡과 준치국, 도미찜과 앵두화채 등을 먹었다.
추석 ⓒ
음력 8월15일로 중추절, 한가위 등으로 불렸다. 예부터 민간에서는 1년의 속절 중 가장 중요한 명절로 여겼다.
추석을 명절로 삼은 것은 이미 삼국시대 초기였으니 오랜 전통이 있는 추석명절에는 여러 가지 행사와 놀이와 음식이 세시 풍속으로 전승되고 있다.
추석날 처음으로 하는 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 차례를 지내는 일이다. 햅쌀로 밥을 짓고 술을 빚으며, 햇곡식으로 송편을 만들고 햇과일 등으로 차례를 지낸다. 가을 수확을 하면 조상에게 먼저 천신(薦新)한 다음에 사람이 먹는데, 추석 차례가 천신을 겸하게 된다. 차례가 끝나면 차례상에 올렸던 음식으로 온가족이 음복(飮福)을 한다.
추석의 상차림은 햅쌀 가루와 햅콩, 팥 등을 넣어 만든 송편, 밭에서 수확한 토란탕, 배화채, 화양적과 각종 과일이 있다.
한식ⓒ
한식은 동짓날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 한식날에는 불을 피우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다는 풍습이 있으며 민간에서는 여러 가지 주과(酒果)를 마련해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성묘를 하였다.
나라에서는 종묘와 각 능원에 제향하였으며, 지금도 성씨별로 종손가에서 시제라 하여 조상을 모신 사당이나 묘소에 차례를 지내고 시제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봉송이라 하여 차례 지낸 음식을 나누어 싸주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한식을 치르기 위하여 미리 음식을 준비하는데 크게는 소도 잡고 돼지도 잡아 미리 식히고 각종 떡과 찬음식, 찬나물, 약주, 국수, 식혜 등 가장 푸짐하고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었다.
● 서양의 명절과 음식
프랑스 ⓒ
카톨릭 국가의 전통에 따라 종교적인 명절과 비종교적 명절로 구분 되는데 종교적인 명절로는 부활절, 예수 승천절, 대축일, 성모마리아 승천일, 성탄절 등 있고 비종교적 명절로는 정월 초하루와 노동절이 있다. 역사적으로는 1차세계대전 휴전기념일, 2차세계대전 승전기념일 등이 있다.
가장 큰 명절인 성탄절에 프랑스 사람들은 폭음과 폭식을 한다. 특히 수탉, 칠면조, 염소고기, 양고기, 굴, 바닷가재 등 온갖 육류와 어패류를 주로 즐기는데 금욕적인 그리스도교의 명절에 이 같은 육식의 향연은 참으로 아이로니컬하다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 ⓒ
이탈리아 명절 또한 종교적 명절은 프랑스와 흡사하며 비종교적 명절로는 설날(Anno Nuovo)과 4월 25일 해방기념일이 있다.
카톨릭 국가인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큰 명절은 크리스마스인데 아침 미사를 마친 이탈리아 인들은 점심부터 오후 5시까지 오랜 시간동안 천천히 만찬을 즐긴다.
주요리로는 햄이나 스테이크, 바비큐 요리 등을 먹는데 전통적으로 먹는 것은 라비올리 알레 에르베인 브로도 라는 크리스마스 수프이다. 이것은 허브를 넣어 반죽한 이태리만두를 고기국물에 끓인 것이다.
미국
종교적인 명절로는 발렌타인 데이, 부활절, 성탄절이 있으며 비종교적 명절로는 설날(1월 1일)과 할로윈 데이(10월 31일), 추수감사절(11월 넷째 목요일)이 있고 국경일로는 독립기념일, 아메리카대륙 발견기념일 등이 있다.
크리스마스 특별 요리로는 양고기와 칠면조 고기 요리가 주로 등장한다.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은 우리의 추석과 같은 명절로 11월 마지막 목요일부터 다음 일요일 까지 4일간의 연휴가 지속되어 흩어졌던 가족들이 모여 수확한 곡식과 가축을 잡아 나누어먹는 날이다.
대표적인 요리로는 칠면조 고기와 양고기, 옥수수빵, 고구마, 호박파이로 이날을 자축하는 전통이 있다.
퓨전 요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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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단호박 1개, 설탕 100g, 제과용 생크림 100cc, 옥수수전분 2큰술, 계란 노른자 1개, 버터 1큰술
만들기
1. 단호박은 반으로 잘라 씨를 빼내고 찜통에 넣어 찐 다음 껍질을 벗기고 약간 식혀서 믹서에 곱게 간다.
2. 냄비에 버터를 넣고 간 호박을 넣어 불에 올리고 생크림을 넣어 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인다.
3. 설탕을 넣고 물에 갠 옥수수 전분을 넣어 농도가 되직하게 되면 풀어놓은 계란 노른자를 넣어 재빨리 저어 마무리한다.
4. 사각팬에 랩을 깔고 부어 판판하게 깔고 랩을 덮어 식힌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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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칠면조 고기 300g, 계란 2개, 밀가루 80g. 소금 30g, 후추 약간, 튀김식용유, 바비큐소스
만들기
1. 냉동 칠면조 고기를 구입해 한 입 크기로 잘라서,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여 놓는다.
2. 계란은 볼에 넣어 잘 저어 풀어놓고 잘라놓은 칠면조 고기에 밀가루를 조금 넣어 묻힌 다음 계란 물에 넣
어 반죽한다.
3. 프라이팬에 튀김식용유를 불에 올리고 튀기기 적당한 온도가 되면 반죽된 칠면조 고기에 다시 밀가루를 묻혀 튀겨 접시에 담아 뜨거울 때 바비큐소스에 찍어 먹는다.
다음호에는 서양의 잔치 요리와 한국의 잔치 요리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