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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납치차량으로 판단하고 즉시 112에 신고해 차종과 차량 번호, 색상, 이동경로 등을 알렸다. 신고 접수 받은 양산경찰서는 30분만에 차량을 수배했지만, 휴가 중인 군인들이 장남삼아 고함을 친 것으로 확인됐다.
헤프닝으로 끝난 사건이지만 위기상황을 목격하고 침착하게 신고한 유태원(물금동아중3) 학생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지난달 27일 이동환 서장은 물금동아중학교를 직접 찾아 유태원 학생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날 이동환 서장은 물금동아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허위신고와 오인신고는 다르다’는 주제로 강연도 펼쳤다.
이 서장은 “범죄를 목격하고도 경찰서에 직접 출두하기가 귀찮아서, 보복의 두려움, 자신의 신분과 프라이버시 노출 등의 이유로 신고를 기피하는 경향이 많다”며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는 범죄사건해결의 실마리가 시민의 제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시민들의 신고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오인신고라 할지라도 위기상황을 목격하게 되면 즉각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인신고와 허위신고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한 이 서장은 “올해 한 여고생과 초등학생이 허위신고를 해 곤혹을 치른 적이 있다”며 “단순한 호기심으로 저지른 행동에 경찰력이 낭비될 뿐 아니라 미성년자라 할지라도 경범죄처벌법상 벌금이나 구류에 처해질 수 있고 신고 내용이 악의적일 경우 공무집행방해죄로 형사입건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서장은 “학교폭력 역시 이를 지켜보는 친구들의 관심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부당한 행동을 당하는 친구를 목격하면 학교나 선생님께 반드시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