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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한방 성장치료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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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한방 성장치료의 이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12/18 11:05 수정 2012.12.18 11:05




↑↑ 주재용
해산한의원 원장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자녀의 성장부진문제로 상담을 원하는 학부모님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대부분 자녀의 성적보다 성장부진을 더 걱정하는 눈치다.

요즘 세태가 외모를 중시하여 키가 작은 사람은 소위 ‘루저(실패자 또는 불량품)’로 취급되고, 이성교제나 취업면접 등 사회생활에서도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여 차별받는 사례가 적지 않음은 아쉬운 일이다.

각설하고, 우리 아이의 키가 얼마나 자랄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선천적인 요인인 ‘유전’과 후천적인 요인인 영양섭취와 운동, 스트레스와 각종 질환(예 : 아토피와 비염) 등이 있는데, 선천적인 요인은 신(腎)과 관련이 있고 후천적인 요인 중 영양섭취는 비위(脾胃)와, 심리적 정신적 요인은 심간(心肝)과 관련되어 있다.

한의학에서 보는 성장이란 단순히 키를 늘리는데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오장육부의 조화를 통해 심신의 균형적인 발달을 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위장기능 개선, 근골격의 강화, 질병에 대한 면역력 증진, 정신적인 스트레스의 완화, 숙면 등 성장부진이나 성장장애의 원인이 되었던 여러 체내 기능들을 회복시켜 줌으로써 키가 크는 것은 물론 건강도 함께 개선된다는 장점이 있다.

즉, 각각의 아이에게 맞는 개별적인 치료를 통해 지나친 부분은 균형을 잡아주고 부족한 부분은 보강함으로써 심신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시켜 지체되었던 성장이 정상화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한방 성장치료의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첫째, 성장을 저해하는 생활습관을 살펴서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다. 편식 없이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되 과자, 아이스크림, 고열량식품, 카페인 등의 섭취를 줄이고, 줄넘기, 농구, 배구, 스트레칭 등 꾸준한 운동을 통해 성장판에 원활한 혈액공급이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또한, 가급적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극대화하는 한편, 가정불화나 학업에 대한 과중한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로 한약치료가 있는데, 비위허약체질은 비위를 돕고, 선천적으로 적게 태어난 아이는 신정(腎精)을 도우며, 수면장애나 과도한 스트레스가 있는 아이는 심신을 안정시켜 주는 한약치료를 병행한다. 아토피, 비염, 축농증, 비만 등이 있을 때는 해당 질환의 치료를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    
         
셋째, 전신적인 체형과 자세를 개선해 주는 추나요법과, 성장판이 있는 각 관절 부위의 경혈을 자극하는 침치료가 있다. 

상담을 하다보면 아이들의 성장치료를 언제부터 하는 것이 좋은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빠를수록 좋다’가 정답이다.

치료를 미루다가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대체로 여아의 경우 만 14세, 남아의 경우 만 16세)가 되면 성장치료를 하더라도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 주재용 해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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