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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졸업반으로 취업준비생인 그가 지난달 24일 ‘나의 첫 스마트폰 사진전’을 열었다. 전문 사진작가도 아닌 그가 ‘스마트폰 사진전’을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그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눠봤다.
스마트폰 사진전을 열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유독 나에겐 올해가 인생에 있어 최대 고비라고 느껴질 만큼 복합적으로 힘든 한 해였다. 내 또래의 젊은 친구들도 취업, 진학, 사랑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은 누구나 가지기 마련일 것이다.
나 역시 이런 힘든 시기를 어떻게 이겨낼까 고민이었다. 평소 사진 찍는 걸 즐겨하는 편이라 핸드폰으로 많은 사진을 찍어왔다. 이 사진들이 나에게는 무료한 일상을 견디게 해주는 힘이자 위로가 됐다.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내가 찍은 사진들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지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스마트폰 사진전을 기획하게 됐다.
사진전 제목이 ‘SoMewhere ART’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
장르를 불문하고 누구나 예술적인 기질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자신이 담은 생각을 펼치느냐 펼치지 않느냐에 따라 해석은 달라진다고 본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지나치는 순간에도 작품의 의도와 생각이 들어있다면, 그 또한 멋진 작품이 될 수 있고 예술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회도 우연히 기획하게 된 일이고 우리 일상 속에 담겨져 있는 사진이 주로 되었기 때문에 ‘어딘가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예술’이라는 의미를 담아서 제목을 선정하게 됐다. 대문자를 합하게 되면 ‘SMART’ 즉, 스마트폰으로 찍은 예술이라는 복합적인 뜻을 포함하고 있다.
준비과정은 어땠나
지난 8월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기술적,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풀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10월쯤 소소봄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장소 대여가 가능하다고 하셔서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 달 간의 시간동안 물품조사 및 계획 구성부터 시작해 사진전에 필요한 사진선정 및 인화, 참가자 모집 및 참가기념품 제작, 포스터 제작 및 SNS홍보, 전시장 꾸미기 등으로 알차게 진행했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나
사진 한 컷 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소중한 추억들이다. 그런 내 생각들을 주변사람들과 나누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이 굉장히 신기하고 뿌듯했다. 또한 소통을 통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작가와의 만남에는 참가자들이 벽에 전시된 사진을 골라 이를 함께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전시회를 봐 주신 분들은 대체로 신선하다는 평가를 해주셨다. 또래의 친구들은 사진전을 개최했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놀라워했고, 용기가 대단하다며 많이 축하해줬다. 또한 내년에도 개최되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많았다.
하고난 소감은 어떤가
내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 할 수 있는 시간이자 지난 시간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머릿속에 있는 작은 생각들과 열정이 실제로 이렇게 진행돼서 내 눈으로 직접 볼 때까지 준비하는 과정도 많은 공부가 됐다.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자극시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돼 기쁘다.
또래의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김난도 교수의 책 제목처럼 학생 신분에서 사회로 뛰어드는 이 시기에 힘들고 어려운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속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어떤 분야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행동으로 실천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무엇이든 시도를 해 봤으면 좋겠다. 그래야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얻어가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될 테니까 말이다. ‘청춘이여 도전하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이우석 시민기자 dfcl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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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석 시민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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