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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송년특집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양산의 2012년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2/12/24 09:32 수정 2012.12.24 10:55



한 해의 시작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 덧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수많은 일들이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갔고, 그 속에서 수많은 희노애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국회의원과 대통령 선거라는 2개의 커다란 정치ㆍ사회적 이슈가 있던 해라서인지 어느 해보다 숨 가쁘게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2012년 숨 가빴던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다짐하는 시간을 마련해본다. <편집자 주>

[1월] 양산, 부ㆍ울ㆍ경 상생특구 지정

양산을 경남, 부산, 울산 3개 광역단체가 상생특구로 지정, 공동발전을 모색키로 했다.

지난 1월 3개 광역단체장이 동남광역경제권 공동발전에 합의하면서 양산을 상생특구로 지정, 정부의 국책사업 공동유치 등을 논의한 이후 동남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는 올해 주요업무계획 보고를 통해 모두 3억원의 용역비를 투입해 경남, 부산, 울산지역 통합을 위한 동남권 신발전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남권발전위는 지난 2009년 3개 시ㆍ도가 공동유치위를 결성해 양산 첨단의료단지 유치에 나섰던 사례를 모델로, 세 지역 모두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동남권발전위는 3개 지역 통합관광루트 발굴과 지역별 관광특화상품개발 등 관광분야 공동사업의 세부 시행방안도 도출하기로 했다. 또한 교통분야의 경우 동남권 광역교통본부 설립을 통해 노선 협의, 공동 인력 파견 등과 같은 실천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워 새로운 양산 발전의 기대감을 높였다.

북부천 고가도로 개설 백지화

주민 생활권 침해 논란 속에 격렬한 반대에 부딪쳐온 북부천 고가도로 개설 계획이 백지화됐다.

시와 국토관리청은 부산 기장군에서 전남 목포까지 이어지는 국지도60호선 개설 공사 양산구간 가운데 도심통과지역인 북부천 구간을 당초 고가도로 개설 계획에서 기존 도시계획도로를 확장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변경된 계획에 따라 이 구간은 옛 양산나들목 부지에서 시작, 북정택지를 지나는 도시계획도로를 따라 양산대교를 지나는 것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2월] 박희태 국회의장, 의장직 사퇴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박희태 국회의장이 의장직을 내려 놓았다.
 
문제가 된 돈봉투 살포 의혹은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 의장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는 진술에서 시작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의장직 사퇴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결국 박 의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 6월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남해 출신인 박 의장은 1988년 정계입문 뒤 이 지역에서만 5선 의원으로 화려한 정치경력을 자랑했지만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탈락 이후 절치부심 끝에 한나라당 대표까지 오른 뒤 2009년 양산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해 6선 의원으로 국회의장까지 역임했지만 씁쓸한 퇴장을 맞이해야 했다.

양산상의 박수곤 회장 연임

양산상공회의소는 제11대 회장으로 박수곤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지난 2월 23일 임시 총회에서 연임을 하게 된 박 회장은 “지역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양산상의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나갈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3월] 원도심, 제2청사 시대 개막

지난 3월 2일 시는 북부동에 위치한 옛 경찰서에 제2청사를 개청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도시개발사업단과 상하수도사업소가 이전ㆍ운영되는 제2청사는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해 2월 물금읍으로 이전한 경찰서 건물과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제2청사 개청과 함께 지난해 마무리된 원도심 활성화 용역 사업을 단계적으로 시행, 낙후된 원도심지역에 생기를 불어 넣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한 4월께 운영 예정인 전기연구원 임시연구실이 제2청사 내 마련될 예정이어서 ‘제2청사 시대’를 맞이하는 원도심 주민과 상인들의 기대를 모았다. 

가촌주민들, 보행권 되찾다

물금 가촌리 가촌마을 입구에서 물금파출소까지 1.3km 구간에 인도가 설치된다. 왕복 2차로의 좁은 지방도 지형상 반쪽짜리 인도밖에 설치되지 않지만, 수십년간 불편을 겪어 왔던 주민들은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경남도 도로관리사업소는 올해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촌 주공아파트부터 물금파출소까지 약 900m 구간에 인도설치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가촌 입구에서 주공아파트 입구까지 인도를 이미 설치키로 확정했기 때문에 가촌 입구에서 물금파출소까지 모두 1.3km 구간에 인도가 설치되는 셈이다.

그동안 지방도1022호선 구간은 왕복 2차로에 인도가 없어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해 왔다. 더욱이 지난해 양산시립도서관, 국민체육센터 개관에 이어 올해는 주공아파트 입주가 시작돼 시민들의 통행이 증가했지만, 인도나 안전시설물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보행자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시민 문화욕구 해소 기대 충족

양산시립도서관과 국민체육센터가 개관 1년 동안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양산의 대표 문화체육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시립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어린이자료실, 장애인자료실을 구축했고 정보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전자정보실, 영화감상실, 문화강좌실, 열람실 등을 갖추고 있다. 국민체육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수영장과 실내체육관, 헬스장, 볼링장, 실내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을 갖췄다.

개관 1년만에 시립도서관은 매일 1천여명이 넘는 양산시민이 이용했고, 무려 2만여명이 회원으로 등록, 도서관 혜택을 누리고 있다.

국민체육센터 역시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모두 68개의 강좌를 개설한 가운데 6만8천107명이 시설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새누리당 윤영석 국회의원 당선

 
 
여야 1대 1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19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새누리당 윤영석 후보가 유효득표수 5만6천808표(52.3%)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반면 3전 4기를 노리며 마지막 역전을 기대했던 민주통합당 송인배 후보는 5만1천809표(47.7%)를 얻어 4천999표 차이로 또 다시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정치신인인 윤 당선자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노동부와 서울특별시 등에서 쌓아온 공직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한 원동 출신으로 지역출신 정치인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당선자는 당선 소감으로 다양한 행정경험을 통해 양산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인맥을 실질적인 양산 발전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산막산단 준공 앞두고 불만 폭주

산막일반산업단지 조성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입주예정기업의 불만이 해소되지 않아 논란이 됐다.

당초 지난해 12월 준공예정이었던 산막산단은 준공기간을 5월까지 1차 연장했지만 준공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이미 입주한 기업들은 준공지연에 따른 토지담보 대출 불가 등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쏟아냈다. 

또한 산단이전기업에 대한 입지보조금을 둘러싸고 시와 입장차를 보이면서 논란이 커졌다.

주진ㆍ흥등지구 개발사업 인가

덕계ㆍ평산동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과 서창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 등 두 축으로 나뉘어 발전했던 웅상지역에서 그동안 발전이 더뎠던 중부지역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주진동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주진ㆍ흥등지구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이 인가되면서 해당 지역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주진ㆍ흥등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조합장 서병하)이 신청한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이 지난달 22일 경남도의 최종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2007년부터 시작한 사업의 본격 착공이 가능해졌다.

주진ㆍ흥등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주진동 일원 33만9천653㎡의 토지 소유자들이 조합을 구성해 추진하는 환지방식의 도시개발사업이다. 단독주택용지 7만8천700㎡와 공동주택용지 4만4천643㎡, 상업용지 7만7천950를 조성할 계획으로, 사업기간은 인가일로부터 3년이다.

[5월] 여성리더대학, 엇갈린 평가

경남도에서 최초로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시가 특수시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여성리더대학’ 운영을 둘러싸고 시의회와 마찰을 빚었다.

시의회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여성리더대학이 여성친화도시 선정 이후 졸속으로 마련된 ‘전시성 행정’이라며 날을 세웠다. 특히 대학 운영과 관련된 예산을 처음부터 계획하지 않은 채 평생교육 일부 예산을 전용한 것이 절차를 무시했다고 반발했다.

결국 시의회는 시가 대학 운영을 시민아카데미, 배달강좌 등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 예산 2천900만원을 전용한 것에 대해 6월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고, 최근 감사원에서 주의 조치를 내린 뒤 내년 당초예산에 편성된 여성리더대학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해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부산대 부지 내 5일장 논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내 학교시설부지를 비상설시장 상인들에게 임대해 논란이 일었다.

병원측이 월 400만원에 1년간 부지를 임대하기로 계약한 뒤 5일장이 운영되자 부산대가 양산캠퍼스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시로부터 다양한 행정ㆍ재정적 지원을 받아 놓고 정작 도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5일장 영업을 허용한 것을 두고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학교시설설치 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방치해온 부지에 땅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양산부산대병원측은 상인들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덕계 폐기물처리장 매몰

덕계동의 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작업현장에서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폐기물을 쌓아놓은 흙더미가 무너져내리면서 3명이 매몰돼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양산경찰서와 양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번 참사는 건설폐기물이 쌓여 있는 바닥에 매설된 날림먼지 방지용 배수관에서 누수가 발생하자 업체 관계자와 작업인부들이 누수 장소를 찾아내기 위해 굴착기로 파헤치는 과정에서 20m 높이의 콘크리트와 건축폐자재, 흙더미 등이 무너져 내리면서 빚어졌다.

뒷걸음질치는 양산예술제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양산시지회가 주최한 양산예술제는 시민의 무관심 속에 지난해보다 ‘퇴보한 예술제’라는 평가가 나와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예술제 정체성에 대한 문제 제기로, 예술성과 대중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한 예술제의 역할에 대한 일반 예술인들의 부정적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같은 형식과 내용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예술제 프로그램제도 도마에 올랐다. 올해로 14회째를 이어왔지만 ‘양산예술제’라고 하면 떠오르는 상징적 이미지나 특색 있는 행사가 없어 예총이 참여하는 삽량문화축전 부대행사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새로울 것 없는 프로그램은 홍보 부족과 맞물리면서 시민의 무관심으로 이어졌다.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물금 워터파크에서 열렸던 예술제를 올해는 양주공원으로 옮겨왔지만 참여 시민은 눈에 띄게 줄어 예술제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6월] 양산서 동남권광역교통본부 개청

부산ㆍ울산ㆍ경남 3개 광역단체가 상생발전과 동남권 광역경제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6월 29일 동면 석산리 시설관리공단에서는 부ㆍ울ㆍ경 3개 광역단체가 합의해 설립하는 동남권광역교통본부(이하 교통본부)가 개청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청식을 가진 교통본부는 올해 초 한 방송사 신년대담에서 3개 광역단체장들이 광역교통망 구축과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교통본부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실무회의를 거쳐 양산에 설립키로 결정한 것.

교통본부는 동남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 산하로 본부장과 광역교통정책팀, 광역교통개선팀으로 구성, 정원은 13명 이내로 구성된다. 직원은 3개 시ㆍ도에서 파견된 공무원과 전문 계약직으로 초대 본부부장은 부산시가 하고 울산, 경남 순으로 맡을 계획이다. 교통본부 출범 첫 해인 올해는 광역버스 환승할인과 같은 현안 문제와 동남권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 조사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원동 농지리모델링 불만 폭발

표토층 유실, 폐기물 섞인 흙 반입 등의 이유로 준공시기마저 일방적으로 연기하며 만들어 놓은 농경지 리모델링 현장이 결국 ‘돌밭’으로 변하자 농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정부의 4대강 개발사업에 따라 양산은 화제ㆍ명언ㆍ외화ㆍ용당ㆍ원리 등 모두 5개 사업지에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했지만 준공 지연과 부실공사로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됐다며 농민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결국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농어촌공사는 사업현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문제가 있는 곳에 대해 농민들과 협의를 거쳐 재복구를 실시키로 했지만 농민들은 실질적인 보상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7월] 도시개발로 몸살 앓는 물금

물금신도시 조성사업과 관련해 추진되고 있는 각종 도시개발 사업이 원주민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는 불만 여론이 거센 시기였다. 대규모 아파트 건립현장과 지하차도 공사현장 주변에서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며 항의집회를 이어가고 있고, 신도시 조성 이후 농업용수에 염분이 늘어나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농민들의 하소연도 분노로 번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되는 도시개발사업의 빛과 그늘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후반기 의장단 선출 갈등 재연

시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또 다시 의원들간의 갈등이 반복됐다.

7월부터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후반기 의장단으로 이채화 의원을 의장에, 서진부 의원을 부의장에 각각 선출했지만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불참하는 등 파행이 반복됐다.

결국 파행 끝에 기획총무위원장에 한옥문 의원을, 산업건설위원장에 심경숙 의원을, 의회운영위원장에 박정문 의원을 선출했지만 두 세력으로 나뉜 의원들간의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8월] 웅상~양산 시내버스 노선 신설

국지도60호선 법기나들목~월평사거리 구간 개통 지연으로 운행에 차질을 빚던 양산시내~웅상 간 시내버스 노선이 8월부터 정상운행됐다.

시는 신설되는 52번 시내버스를 물금역에서 국지도60호선을 경유해 용당동까지 30.7km 구간에 버스 3대가 하루 15회(1시간 간격)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교 뒷산 골프장 조성 몸살

경남외국어고등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등 50여명이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학교 뒤편에 추진 중인 18홀 규모 골프장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골프장이 학교와 가까운 곳은 30m 내외로 인접해 있고, 학생 700여명이 생활하는 기숙사와도 100m도 채 떨어지지 않아 학습권과 생활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곳에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산사태 우려는 물론 지하수 오염으로 식수로 사용하지 못하고, 수영장도 문을 닫아야 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법에 따라 주민공람, 시의회 의견청취,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낙동강유역환경청, 산림청 등과 관련 기관 협의를 거쳐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따라 적법하게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학교와 주민, 학부모, 환경단체들이 함께 하는 골프장반대대책위원회는 양산시장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울산지검에 고발하는 상황까지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의료폐기물소각장 항소 기각

부산고등법원이 의료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사업자가 시를 상대로 제기한 ‘양산도시관리계획(폐기물처리시설) 입안제안 거부 처분취소’ 건에 대한 원고의 항소를 기각하면서 호계동에 설치를 추진 중이던 의료폐기물소각장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 사업은 2009년 11월 호계동에 전국 병원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을 수집해 처리하는 하루 48톤 규모의 의료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사업자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쳐 왔다.

결국 주민들의 반대 여론에 힘 입은 시가 도시관리계획 승인을 거부하자 사업자측에서 행정심판과 소송을 청구했지만 생존권 위협을 주장해온 주민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셈이다.

[9월] 논란 속 도시철도 1호선 확정

오는 2019년 개통 예정인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선(부산 노포~양산 북정)의 노선안이 부산 노포역에서 양산 동면 사송1과 사송2, 남부동(양산시청)을 거쳐 국도35호선을 따라 종합운동장과 신기동, 북정동까지 단선(7개 역)으로 연결하는 방안으로 확정돼 실시설계를 위한 예산이 내년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하지만 확정된 노선에 대해 주민들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10월에 실시된 공청회에서 일방적인 사업 추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충렬사 준공ㆍ위패봉안식

호국충절 정신을 기리는 충렬사가 문을 열었다.

충렬사는 교동 춘추공원 내 대지 5천573㎡에 사당과 재실, 내삼문, 외삼문, 관리동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18억5천2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난 6월 준공했다. 충렬사 사당에는 왜적에 대항한 신라 박제상과 고려 김원현, 조선 조영규를 일컫는 삼조의열 3위와 임란공신 28위, 독립유공자 39위 등 모두 70위가 모셔져 있다.

[10월] 시민대상, 성악가 엄정행

 
 
성악가 엄정행(70) 씨가 올해 양산시민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엄 씨는 한국가곡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고, 대중화에 선구적 역할을 한 양산을 대표하는 문화 인물이다. 1943년 2월 양산에서 출생한 엄 씨는 양산초등학교와 양산중학교를 졸업했으며, 경희대 성악학과 교수와 음악대학 학장을 역임하면서 국민가곡 ‘목련화’를 발표하는 등 정상급 테너로 활동해 온 점을 인정받았다.

엄 씨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엄정행전국성악콩쿨을 개최해 전국적으로 양산의 문화적 인지도를 높였으며, 2008년에는 (사)연우엄정행음악연구소를 설립해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함께 예술적 재능이 있는 지역 인재를 발굴ㆍ육성하고자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2010년 연우여성합창단을 창단,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디자인센터 유치 설왕설래

시가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추진해온 디자인센터 유치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시는 디자인센터 유치를 위해 신도시 내 공원예정지 일부를 건축부지로 무상제공하려 하자 양산YMCA가 절차상 부당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양산YMCA는 공원시설부지 내 전시장으로 디자인센터를 유치하는 것은 자의적인 법 해석이라며 대규모 공유재산을 법적 근거 없이 무상으로 제공하려는 것은 시장의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 시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일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시는 12월 한국디자인진흥원과 ‘미래디자인센터(가칭) 건립 관련 협약(MOU)’을 체결,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센터 건물을 책임시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합의해 사업 추진의지를 확실히 했다.

[11월] 윤영석, 1심서 당선무효형

지난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영석 의원이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방법원은 국회의원 선거 공천과 총괄기획을 도와주는 대가로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게 3억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윤영석 의원에게 이같이 판결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측은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즉각 항소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평산동 이마트 추진, 엇갈린 희비

평산동에 들어설 예정인 (주)이마트의 창고형 대형마트 ‘양산트레이더스’의 출점을 위한 행정절차가 차근차근 진행되면서 주민들과 상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14년 출점 계획인 양산트레이더스는 평산동 일대 지상 4층 규모로 건축심의를 신청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다수 주민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쇼핑 편의성은 물론 주변 지역 땅값 상승, 건축 경기 활성화 등 부수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상인들은 지역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레이더스가 들어설 경우 매출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2월] 박근혜 대통령, 홍준표 경남도지사 당선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1.6%, 1천577만3천128표를 득표해 대통령에 당선됐고, 같은 날 실시된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가 62.91%, 119만1천904표를 득표해 당선됐다.

양산지역의 경우 박 후보는 58.63%, 9만3천167표를 얻어 1위로 집계됐으며, 홍 후보 역시 56.23%, 8만9천31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수시 10명 합격

올해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양산지역에서는 모두 10명의 학생이 합격했다. 정시모집을 제외한 수시만으로는 역대 최다 합격생을 배출해 교육도시 양산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서울대가 발표한 2013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명단에는 양산제일고 3명, 웅상고ㆍ경남외고 2명, 물금고ㆍ보광고ㆍ효암고에서 1명씩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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