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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SNS시대에 만연되는 비속어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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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SNS시대에 만연되는 비속어 - 2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01/08 13:02 수정 2013.01.08 02:06





 
↑↑ 유영호
시인, 수필가
양산문인협회 회원
 
지난번에 알려드린 SNS시대에 만연되는 비속어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관심을 보이시며 개인적으로 제 블로그에 질문을 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언어를 알아야 아이들과의 소통을 할 수가 있고 잘못 쓰는 말은 바로 잡아 줘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요즘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줄임말이나 비속어에 대해 몇 가지 더 알려 드리겠습니다.


·호갱: (어수룩해서 이용하기 좋은 손님) 바가지를 씌우기 쉽거나, 불리한 조건을 별 항의 없이 받아들이는 소비자를 일컫는 말로 호구+고객님의 줄임말.

·고갱님: 고객님을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한 것. 텔레마케터나 고객서비스센터 직원이 아무런 의미도 없이 ‘사랑합니다 고객님’을 연발하며 각종 휴대폰이나 금융 상품을 권하는 것에서 유래.

·듣보잡: ‘듣도 보도 못한 잡것’을 뜻하며 상대방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

·갑툭튀: 아이돌그룹 신화의 신혜성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갑자기 툭 튀어나오다’의 줄임말.

·완갑떨: 이 말도 신화의 신혜성이 만들어 낸 말로 알려져 있으며, ‘완전 갑자기 떨려’의 줄임말.

·킹왕짱: ‘KING’과 ‘왕’, ‘짱’이 합쳐진 말로, 아주 대단하거나 최상의 상태를 나타냄.

·깜놀: ‘깜짝 놀랬다’의 줄임말.

·지잡대: 지방의 잡 대학을 말하는 말로 지방대 출신을 비하하는 뜻으로 쓰임.

·흠좀무: ‘흠, 사실이라면 좀 무서운 걸’의 줄임말.

·오덕후: 특정 분야에만 관심을 가져 일반적 상식이 결여된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의미이며, 1980년대 로리콘 만화잡지 코믹브릿코에 나카모리 아키오가 그들에 대한 칼럼을 연재하면서 사용된 말.

·빵셔틀: 빵+shuttle의 합성어로 ‘학교 매점에서 빵을 사다주는 학생’ 즉 심부름꾼을 말함.

·항가항가: 거친 숨소리를 표현한 ‘하악하악’의 큰 표현으로 불리하거나, 난처한 상황, 난감한 상황 등에 쓰이는 말.

·솔까말: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말이야’의 줄임말.

·행쇼: ‘행복하십쇼’의 첫과 끝만 딴 줄임말.

·노상까다: ‘길에서 돈을 빼앗는다’는 뜻의 은어.

·쩌리: ‘겉절이’에서 나온 말로 MBC ‘무한도전’에서 개그맨 박명수가 정준하를 ‘하찮고 보잘 것 없다’며 비하하는 뜻으로 부르면서 사용되기 시작.


이처럼 일부 연예인들이 만든말을 방송에서 여과 없이 사용하니 청소년들은 무분별하게 스펀지처럼 빨아들입니다.

또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문자사용이 늘면서 단어를 극단적으로 줄이거나, 짧은 단어들을 조악하게 합쳐서 만들어 사용합니다.

이제 우리 어른들이 비속어와 표준어의 차이와 품격 있는 언어를 썼을 때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 등을 교육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피지기는 백전백승이라고 우리가 먼저 알고 아이들에게도 알려 주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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