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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친환경 겨울 실내 공기 관리 비결
“답답함을 벗고 상쾌함을 키우자”

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 입력 2013/01/22 11:08 수정 2013.01.22 11:14




겨울철 밀폐된 공간에서 온풍기 사용과 적은 환기는 실내 공기를 건조하고 탁하게 만든다. 이러한 환경은 코와 기관지에 해로운 영향을 줘 감기나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미국 환경부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5대 요인 중 하나로 실내공기를 규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공기정화기와 가습기를 사용하는 가구들이 많다. 그러나 굳이 이런 기구들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보다 간편하고 친환경적으로 실내공기를 관리할 수 있다.       

환기도 효율적으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기가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2~3시간 간격으로 환기하되 창문을 활짝 열었다가 금방 닫지 말고 손가락이 드나들 정도만 열고 오래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대기 오염도가 낮은 오전 10시, 오후 3시 정도가 환기에 적당하다. 저녁에는 오염된 공기가 바닥으로 깔리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한 경우 매연이 완전히 가라앉은 밤 10시 전, 후가 적절하다.


이중창의 경우 창문을 한 방향으로 열지 말고 안쪽문과 바깥문의 방향을 반대로 하면 공기가 데워져서 들어오는 효과가 있다.

건조한 실내공기, 숯 가습기로 해결


건조한 공기를 완화하기 위해 가습기를 많이 사용하지만 시중에 판매하는 가습기는 세척과 보관 등 관리에 불편함이 많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숯을 이용한 가습기가 인기다. 숯 가습기는 별도의 관리 없이 참숯 백탄이나 대나무숯을 그릇에 담고 물만 부어주면 된다. 여기에 난초가 붙은 이끼 등을 올려놓거나 작은 물고기를 풀어놓으면 훌륭한 실내 장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숯 가습기는 숯을 통해 정화된 습기만을 배출하기 때문에 일반 가습기보다 깨끗한 공기를 얻을 수 있다.


친환경 공기청정기로 산뜻하게


친환경 공기관리의 핵심은 바로 실내식물을 이용한 공기정화다. ‘천연 공기청정기’라고 불리는 공기정화식물들은 실내 공기 속 각종 오염물질이나 유해물질 등을 정화하고 습도를 조절해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생활공간에 따라 빛의 양이나 이산화탄소 농도 등 환경이 다른 만큼 공기정화식물도 각각의 공간에 맞춰 배치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 거실은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만큼 다른 공간보다 공기정화 기능이 뛰어나야 한다.

거실은 공간이 넓어 식물 크기에 제한이 적은만큼 큰 식물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추천 공기정화 식물로는 아 레카야자, 인도고무나무, 드라세나, 디펜바키아 등이 있다.

베란다에는 외부로부터 침투해오는 휘발성유해물질(VOC) 제거능력이 우수한 식물을 배치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팔손이나무, 분화국화, 시클라멘, 꽃베고니아, 허브류 등을 추천한다.

하루의 피로를 풀고 수면을 취하는 침실은 밤에 공기정화를 할 수 있는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침실에 맞는 식물로는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 등이 있다. 이들 식물은 밤에 탄소동화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끝으로 주방은 가족들의 먹을거리를 만드는 공간으로 요리과정에서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의 발생량이 많다. 또한 거실보다 어두워서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을 놓는 것이 좋다. 추천 식물로는 스킨답서스, 안스리움 등이 있다.

자문_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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