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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가자마자 단연 눈에 띠는 아이, 첫인상은 큰 덩치에 다부진 체격으로 겁이 나기도 했지만 실은 아주 순하고 귀여운 아이입니다.
로트와일러는 가족들에 대한 보호본능이 강하다고 들었는데 이 아이는 어떤 봉사자분들이 손을 내밀어도 사람이면 그저 좋다고 순둥이 모습입니다. 예뻐요. 좀 더 들어가 보면 더 예쁜 아이들이 가득합니다. 다들 나름의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대개 다시 마음을 연 아이들이 많아요.
아이들 수가 많아서 한 마리 한 마리 말 걸어주기가 힘들지만, 봉사 틈틈이 그러려고 노력합니다. 간혹 뒤에 쳐져서 사람에게 다가오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있거든요. 그 중에서도 표정부터가 안쓰러운 이 아이. 매번 뒤에서 보고만 있습니다. 어디가 아픈 건지 걷는 것도 느릿느릿 종종종종 걸어 다니고.
밖에 있는 코카 아이. 코카와 다른 2종을 두면서 일명 지랄견이라고 하는데 강아지들 말썽은 오히려 그 종과 아이의 특성을 모르고 입양하거나 환경을 알맞게 조성해주지 못한 반려인들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봐요. 반려인이 조성해주는 환경만 좋다면 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하나같이 좋은 아이들입니다.
눈가나 입가 등 미용이 필요한 아이들이 종종 눈에 띠는데, 해주고 싶어도 개를 키우는 입장이 아니라 미용은 잘 모를뿐더러 무서워서 애들 앞에서는 뭐든 잘 들지도 못 하겠어요. 달려드는 아이들 속에서 뭐라도 손에 들고 있다가 혹시나 다치게 할까봐….
너무 인형같이 예뻐서 ‘너를 고의로 그런 건 아니겠지. 다들 실수일거야’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아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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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저에게 올 복을 뚝 떼서 이 아이들에게 돌아가라고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