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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 어린이 겨울철 장염에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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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어린이 겨울철 장염에 주의하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01/29 10:12 수정 2013.01.29 10:12



↑↑ 최진성
아이조은아동병원 원장
요즘 토하고 설사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장염은 장내 발생한 염증으로 생기는 여러 가지 증상을 말하는데, 장염의 경우 음식 섭취와 관련되는 식중독 증상도 있지만, 요즘은 겨울철에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원인인 바이러스성 장염이 더 많아지는 추세다.

겨울철은 노로바이러스나 로타바이러스 같은 장염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계절인데, 날씨가 추워져 실내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다 보니 손, 발 등의 접촉을 통해서 쉽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 유행하는 장염은 주로 분변, 구강 혹은 구토에 의한 비말형성 경로로 전파되며, 사람 사이의 직접 감염도 일어난다.

건강한 아이들이 장염에 걸린 아이와 접촉을 하면 주로 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오심(메스꺼움), 구토, 복통 및 설사 증상이 발생한다. 두통, 발열, 오한 및 근육통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무른 변이나 물 같은 설사가 나오지만 설사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설사를 하지 않더라도 복통이나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있으면 장염 증상이 아닌지 근처 소아청소년과 병ㆍ의원 등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고 단순히 고열만 나는 경우도 간간히 볼 수 있다.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전염력이 가장 강하며, 회복 후 3일(최장 2주일) 이후에도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

장염에 걸린 아이들은 구역질과 복통, 구토와 설사에 따른 탈수에 의한 무기력감 때문에 잘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죽 등 부드러운 음식을 먹이고 탈수가 되지 않게 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잘 먹지 않고 힘이 없는데 설사나 구토가 지속되면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한 경우 대사성산증이 생겨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잘 먹지 않고 힘이 없거나 소변량이 준 것 같은 어린이들은 신속히 주변의 병ㆍ의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심하지 않은 경우는 대게 식이요법이나 간단한 병원 치료약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탈수가 있는 경우에는 입원해 치료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도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아직 로타바이러스를 제외하고는 상용화된 예방접종 백신은 없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깨끗이 씻고 식품은 충분히 익혀 먹으며, 끓인 물 또는 안전한 식수를 마셔야 한다.

어린아이들이나 소아ㆍ청소년들을 두신 부모들은 특히 손발 씻기와 양치질 등 기본적인 위생관리에 더욱 철저하게 신경을 써서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가 장염으로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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