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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 검도 이끌어갈 인재들 다 모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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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양산 검도 이끌어갈 인재들 다 모였네

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 입력 2013/01/29 10:30 수정 2013.01.29 10:30
중ㆍ고ㆍ대학 검객들 영산대에서 겨울 합동훈련




한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영산대학교 체육관은 검도 선수들의 훈련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은 올해 처음으로 합동 훈련을 시작한 서창중ㆍ서창고ㆍ영산대학교 검도부 선수들로 훈련뿐만 아니라 서로의 화합을 통해 하나 된 검도인이 되어가고 있다.

실전연습 통해 기량 향상

지난 23일 오후 2시 30분. 영산대학교 체육관 근처에 들어서자 나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갖가지 기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40여명의 선수들이 일렬로 서서 죽도를 내지르고 있었다.

“머리, 손목 각자 6회 실시”

영산대 검도부 김기준 감독의 호령과 동시에 4줄로 정렬한 선수들은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기본 동작 훈련을 진행했다. 절제된 스텝과 빠른 손놀림은 감탄을 자아냈다.

머리, 허리, 손목 등 타격 부위를 바꿔가며 쉴 새 없이 죽도를 주고받은 지 1시간. 호구를 벗은 선수들은 마치 막 샤워를 하고 나온 듯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놀라운 점은 훈련 내내 우레와 같은 기합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서창중 검도부 강태혁 코치는 “기합은 스스로 자신감을 북돋고, 상대방의 기선을 제압하는 것 외에도 타격 시 기합과 타격(머리, 손목, 허리, 찌름), 그리고 몸 즉, 기ㆍ정ㆍ체가 하나가 돼야 1판의 점수를 얻을 수 있다”며 기합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약간의 휴식시간 이후 중, 고등부 선수팀과 대학 2부 선수들 간 연습 경기가 진행됐다.

첫 경기부터 예상을 깨는 결과가 나왔다. 선배들과의 대련에 긴장할 법도 하지만 오히려 중ㆍ고등부 선수들은 거침없이 공격에 나섰다. 그 결과 1세트에서 중등부 선수가 내리 2판을 따내며 승리를 거뒀다. 이후에도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다 3대 2로 역전패했지만 대학 선수들이 만만하게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린 선수들의 저력이 눈에 띄었다. 특히 선수들의 적극적인 모습이 인상 깊었다.

김 감독은 이를 이번 합동훈련의 최대 성과로 꼽았다. 청소년 선수들이 대학 선수들과 훈련을 하면서 상대방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검도는 자신보다 상급의 실력자와의 경기하는 것이 실력향상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데 합동훈련을 통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서창고 이승훈(17) 선수는 “선배들 동작 하나하나를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된다”며 “마음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선배들의 동작을 따라 해본다”고 말했다. 

영산대 김제승(23) 주장 또한 “어린 친구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좀 더 의욕도 생기고 교학상장(敎學相長)하면서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부는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하동에서 전국 대학1부 26개 팀이 통합 리그전을 치른다. 지난해 대회에서 준우승한 영산대로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올해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중등부의 경우는 다음 달 20일부터 소년체전 경남대표 선발전이 예정돼 있다. 목표는 경남대표 선발, 지금 성장 속도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코치들은 입을 모은다.

서창중 이승환(15) 선수는 “대회 입상 때마다 친구들이 검도에 흥미를 가진다”며 “이번 소년체전에서 수상하면 반 친구들 모두를 검도 도장으로 데려갈 계획”이라고 웃으며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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