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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회야강 따라 새로운 위성도시 탄생..
기획/특집

회야강 따라 새로운 위성도시 탄생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01/29 10:33 수정 2013.01.29 01:45
2013 연중기획 양산의 어제와 오늘

② 웅상의 변모



↑↑ 1959년의 서창 시가지, 오른쪽 건물이 당시 면청사
웅상지역은 19세기까지 울산에 속해 있었다. 조선 태종때 경상도 울산군 서면이었다가 정조 10년에 웅촌면으로 개칭되었다. 고종 33년인 1397년  8월에 전국 8도를 13도로 분할하면서 용당(龍塘) 이남은 웅상면으로, 대여(垈如) 이북은 웅하면으로 하였다.

웅상이 양산군으로 편입된 것은 고종 43년(1906년) 9월이었다. 일제강점기인 1917년 면제(面制)가 시행되면서, 용당리, 삼호리, 주남리, 소주리, 명곡리, 주진리, 평산리, 덕계리, 매곡리의 9개 법정리가 확정돼 최근 4개 동으로 분리될 때까지 우리 귀에 익었다.

 이곳은 천성산 줄기가 가로막혀 군청 소재지인 양산과는 지리상이나 정서상으로 상당한 이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었지만, 부산의 금정구와 기장면이 인접하고 울산광역시와도 경계하는 특성으로 제조공장의 이전과 도시 서민들의 이주가 촉진되면서 짧은 기간에 10만 인구를 수용하는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 1973년 덕계ㆍ평산 지역 모습
1975년에 지정된 소주공업단지의 조성은 당시까지만 해도 순수한 농경지역이었던 이곳의 지형을 바꿔 놓았다. 농공(農工) 병행지역으로 바뀌면서 1979년 서창지역에 18만㎢ 규모의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시행됐다. 또 1987년 덕계농공단지가 추가로 개발되는가 하면, 덕계, 평산리 일대에 소규모 제조공장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 1990년에 찍은 웅상지역 전경
1990년에 들어서면서 서창지구에 25만평에 달하는 택지개발사업이 추진됐고, 1997년에는 주남리 천성산 기슭에 4년제 대학인 영산대학교가 문을 열었다. 주거환경이 발전하면서 전입하는 주민들이 늘어나자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붐이 일어났다.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나 10만에 육박하게 되었고 행정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2007년 4월 웅상읍은 4개 동으로 분리되고 출장소가 설치됐다.

서창동, 소주동, 평산동, 덕계동 등 4개 동의 인구는 지난해 말 현재 9만2천명이다. 이곳 주민들의 가장 큰 희망은 부산도시철도의 웅상 연장이다. 오래전부터 이 지역 각종 단체와 학교, 기업체가 한마음이 되어 ‘부산지하철 유치 운동’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부산 노포동에서 웅상지역 사이의 일부 자연마을 구간의 수요가 부족함으로써 경제성 검토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해 아직까지도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대신 만성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는 7번 국도의 우회도로 공사가 시행중이다.

↑↑ 2008년 덕계ㆍ평산 지역 모습
웅상을 관통하는 회야강은 최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지만 한동안 웅상발전의 걸림돌이 되어왔다. 회야강의 하류에 설치된 회야댐 때문이다. 울산시민의 식수로 활용되기 때문에 상류에서 유입되는 원수의 통제가 불가피한 것이다.

대규모 아파트나 공장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주변 교통과 환경의 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생활오수나 공장폐수의 발생에 따른 입지 제한을 심하게 받아왔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회야하수처리장의 증설이 이루어지면 이런 문제들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먹는 물 문제도 주민들의 요구사항으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낙동강 물을 원수로 쓰고 있지만 서부 양산 주민들의 식수원인 밀양댐 물을 제공해 달라는 요구다. 수백억원의 관로 매설 비용이 드는 사업이라 쉽게 추진되지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돼야 할 문제다.

↑↑ 2008년에 찍은 웅상지역 전경
나동연 시장 취임 이후 ‘퍼스트 웅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웅상주민들의 소외감 해소에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동 주민센터가 순차적으로 신축되고, 새 출장소도 착공됐다. 웅상도서관이 새로 단장돼 가동되고 있고 소주동에는 영어도서관이 들어설 전망이다. 평산동 체육공원과 명곡근린공원도 마무리가 한창이다.
↑↑ 최근에 찍은 서창시가지


↑↑ 정동찬
양산향토사연구소장
양산시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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