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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 도착해 보니 무지하게 더워요. 점퍼 벗고 사이트 구축시작~ 요 자린 하단 3번 사이트 입니다. 예전에 한 번 요쪽으로 사이트 구축한 뒤로는 오래간만에 하단 사이트로 내려왔네요. 그래도 사이트도 넓고 한적하니 너무너무 맘에 들더군요. 한 겨울에 땀 삐질 흘리고 사이트 구축 완료~
사진 상으론 늦가을 같죠? 전 늦가을 캠핑 온 느낌이었답니다. 사이트에 낙엽이 수북하니~ 텐트 안보단 밖의 햇살이 따스해서 광합성을 위해 릴렉스는 밖으로… 겨울이라 주변에 있는 얼음덩어리를 세령 양이 주워 와서 시원하게 해준다고 저렇게 해 놓았네요ㅋㅋ 어디서 본건 있어 가지구…
텐트 안이 더워 어넥스를 열어 놓았습니다. 물론 안에 난로는 켜지도 않았구요. 이젠 루프탑 출정이 몇 번 된다고 딸도 사다리를 잘 탑니다. 첨엔 무서워하더니 적응 완료인 모양이네요.
날이 더버 파카와 내피를 전부 벗어 놓고 티 하나 입고 설렁설렁 댕겨도 덥습니다. 온도가 궁금해 차 안에 온도계를 켜보니 외부온도 11도. 이게 한겨울 날씨가 맞는 건가여? 한겨울에 느끼는 봄 날씨… 이거 아무나 느낄 수 있는 거 아니란 거 아시죠? 오직 아랫동네에서만 느끼실 수 있는 특권 ㅋㅋ.
요즘은 텐트 밖에선 거의 렌턴을 켜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LED의 웜화이트 빛이 렌턴 빛이라 해도 감히 렌턴의 은은한 불빛을 따라 올수가 없잖아요.
화로대 밑에 낙엽이 많아 발로 슬슬 화로대 주변의 낙엽을 치우고 셋팅~ 오후가 되니 출출해 밤이나 구워 먹습니다. 겨울엔 이것만큼 편한 간식이 없더군요.
해가져 숯을 만들기 위해 마구 불질을 감행합니다. 명목은 숯불을 만드는 거지만 실은 제가 좋아라 하는 불질 중입니다. 이날은 밤에도 따뜻하고 바람 한 점 불지 않는군요.
이렇게 한 것도 없이 1박 다녀온 양산오토캠핑장 후기네요. 사실 1박은 정말 1년 동안 다니면서 몇 번 가질 않는데 1박하고 오면 이상하게 캠핑 다녀온 기분이 들지 않아요.. 뭐 그래도 한겨울에 접한 봄 날씨 속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오랜만에 힐링하는 캠핑이었다고 외쳐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