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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도시 이마트 주변은 불법 주ㆍ정차로 인해 상습정체구간이 된 지 오래지만 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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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시청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에는 김아무개 씨가 ‘양산시청 제2청사 주변 주차단속 건에 대하여’라는 글을 통해 “신도시 상권지역도 아니고 낙후된 구 상권지역에서 너무 하네요”라며 “시청사에 민원인들이 차를 주차할 공간이 협소한데도 단속을 해야 하는지, 골목상권지역에서 잠깐 볼일을 보기 위해 잠깐 주차하는 것도 억울하게 단속을 당해야 하는지”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처럼 제2청사 주변을 비롯한 원도심의 경우 현재 주차공간이 부족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단속 위주로 주ㆍ정차 문제를 해결하다보니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반면 신도시 주변 상권지역은 불법 주ㆍ정차로 인해 상습 정체구간이 발생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지만 시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도시 이마트 주차장 입구 주변도로는 말 그대로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특히 맞은 편 시외버스터미널에 진ㆍ출입하는 버스와 통행차량이 불법 주ㆍ정차된 차량과 뒤엉켜 북새통을 이루기 다반사다. 더구나 시외버스터미널 쪽에 설치된 택시대기공간에 늘어서 있는 택시 탓에 교통 체증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온 한 주부는 “주ㆍ정차 금지 구역인 건 알지만 1층 매장을 주로 이용해 굳이 3층 주차장까지 갈 필요가 없어 도로변에 주차했다”며 “이 근방이 불법주차 때문에 교통체증이 심하다는 건 알지만 편안하고자 하는 마음에 (불법 주차를) 한다”고 대답했다.
신도시 국민은행 앞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버스 정류소가 철거된 뒤 남은 버스베이(인도 쪽으로 들어간 정류장)는 주차장이 돼버렸다. 심지어 한 상인은 1톤 트럭을 세워놓고 옷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곳은 차량통행량이 많은 데다 차량 속도마저 빠른 곳이어서 불법 주ㆍ정차차량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가장 큰 지역 가운데 하나다.
은행 업무를 보고 나온 한 시민은 “평소 계속 이용해서 주ㆍ정차 금지구역인 것을 몰랐다”며 “다른 곳에 주차하고 싶지만 주위에 주차할 곳이 없다”고 말을 흐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력 부족으로 민원 지역을 우선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도 고루 순찰하고 있다”며 “순찰하고 돌아가면 금세 다른 차량이 주차해 단속을 안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속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벌금을 물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시민들의 의식을 바꾸는 것이 목적인만큼 지속적인 계도를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불법 주정차에 대한 의식을 고쳤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강경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