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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배구공만 있으면 우리는 ‘하나’..
문화

배구공만 있으면 우리는 ‘하나’

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 입력 2013/02/05 09:46 수정 2013.02.05 04:13
양산 최강 중앙배구동호회를 만나다



지난 2009년부터 전국대회 4년 연속 상위권

대회 유니폼에 '양산' 새겨 지역 홍보에 앞장





지난 1일 오후 7시 양주초등학교 체육관은 ‘배구공’ 하나로 똘똘 뭉친 동호인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전국대회에 ‘떴다’ 하면 메달을 차지하는 이들은 바로 중앙배구동호회로 지난 2004년 스트레스 해소와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동호회를 결성했다. 창단 10년째를 맞은 지금은 남, 여 각 20명씩 총 40여명이 활동 중이며 매주 금요일 양주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연습을 한다.

중앙배구동호회(회장 정광주)는 전국 100여개 팀이 참석하는 9인조 배구대회인 박계조배 전국배구대회 클럽 1부에서 지난 2009년부터 연속 3위 3번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명문팀으로 발돋움했다. 뿐만 아니라 전국대회용 유니폼 전면에 양산을 새겨 지역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이를 통해 양산시 배구인의 밤에선 양산을 알리는데 이바지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화합과 단결이 실력의 비결

이 같은 실력의 원동력은 배구를 ‘진정으로 즐기는 마음’을 바탕으로 서로 호흡하고 화합하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현재 양산시배구협회 경기이사를 맡고 있는 배영태 전회장은 “축구 같은 경우 잘하는 선수가 한 명 있다면 눈에 확 띄지만 배구는 한 사람이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며 “9명이 단 1번밖에 공을 만질 수 없기 때문에 각자의 포지션에 최선을 다하고 화합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서로간의 화합과 단결을 우선시하는 동호회 분위기로 인해 타 지역에서도 회원 가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여성부에서 공격을 맡고 있는 김문주(27, 부산 모라) 씨는 “처음 남자친구가 이곳에서 운동해 응원차 방문했는데 구경하다 보니 나도 함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배구는 종목 특성상 팀원들 간 협동심과 분위기가 중요한데, 중앙 동호회는 그 점이 좋아 계속 이곳에서 운동하게 됐다”고 대답했다.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체육관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 현재 양주초 체육관을 이용하고 있지만 6시부터 9시까지밖에 이용하지 못한다. 회원 대부분이 직장인인 점을 고려하면 2시간여 밖에 운동하지 못하는 것. 재정적으로도 열악하다. 생활체육회에서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이는 체육관 전기료 정도로 나머지는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회 개최는 꿈도 꾸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영주 부회장은 “그럼에도 배구가 생활체육 스포츠 중에선 가장 돈이 적게 드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며 “하고자 하는 의지와 신발만 있으면 된다. 특히 우리팀은 전문 코치도 있어서 레슨비가 따로 들지 않는 것이 최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동호회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덧붙여 “배구는 ‘운동’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스포츠”라며 “실내운동이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할 수 있으며  전신운동으로 체력소모가 많아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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